"모바일 앱의 새 주인 찾아드립니다"

앱토피아 설립자 겸 COO 조나단 케이 인터뷰

일반입력 :2014/04/25 07:33    수정: 2014/04/25 07:46

조무현, 임유경 기자

한 달에 약 100개 정도 앱이 새 주인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출시 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잊혀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대다수다. 반면 앱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은 쪽도 있다. '앱토피아'는 바로 이들을 연결해 주는 틈새시장을 노렸다.

지난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키플랫폼'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가한 앱토피아 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조나단 케이는 모바일 앱 수가 증가하면서 앱토피아 같은 서비스가 나오게 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이 150만개에 이렀다. 그는 이 중 각 마켓에서 단 2만개씩 만이 유저를 끌어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약 97%앱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개발자들에게 수익이 안 나오는 앱을 붙들고 있기보다 이를 처분해 다른 앱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얼마의 가격을 받고 누구한테 팔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앱토피아가 이런 일을 대신해준다고 나선 것이다.

앱토피아는 개발자들이 매물로 내놓은 앱에 가치를 평가해 주고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조나단 케이 COO는 앱을 평가할 때 사용자수, 활동사용자수, 앱시장범위, 리텐션(지속적인 사용) 등을 요소로 평가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구매자가 앱을 사서 향후 벌어들일 수 있는 가치를 산정해 준다는 거다. 거래가 성사되면 앱토피아는 15%의 수수료를 받는다.

최근에는 '태블릿톡'이라는 앱이 11만 달러(약 1억)에 팔리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폰과 태블릿을 연동해 태블릿에서도 문자(SMS.MMS)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유사한 앱이 많이 나오면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으나 앱토피아를 통해 새 주인을 만나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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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피아는 앱 중계서비스 이외에도 앱 다운로드 수와 앱 랭킹 등 데이터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경쟁사로 앱애니라는 업체가 있는데 서비스 비용이 한달 1만~2만 달러로 상당히 비싸다. 우리는 더 많은 개발자들이 앱 통계 분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서비스 가격을 1천~8천 달러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앱토피아는 앱 마켓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분석을 계속해 개발자들이 수익을 벌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비즈니스를 다양하게 발전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