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보다 비싼 갤S4 가격 어떻게 되나

일반입력 :2014/04/20 09:31    수정: 2014/04/21 18:3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5의 출고가가 86만6천800원에 책정되면서 이보다 비싸게 책정됐던 구형 제품의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주목을 끈다.

구형이 새로 나온 주력 제품보다 비싼 기형적인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형 제품의 가격 인하 가능성과 또 내려간다면 그 시기가 언제일지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일 “아직 주요 스마트폰에 대한 출고가 인하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갤럭시S5의 국내 출고가는 86만6천800원이다.

그런데 지난해 출시된 전작 갤럭시S4 LTE-A의 출고가는 95만4천800원이다. 구형이 10만원 가까이 비싼 것이다. 패블릿인 갤럭시노트3는 106만원대로 20만원 이상 비싸다.

이들 두 제품은 특히 갤럭시S5가 출시되기 전에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신제품 보다 비싼 구형 제품을 구매할 소비자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갤럭시S5 출고가를 80만원대로 정했을 때는 구형 가격 인하도 미리 감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시장에 출고가 인하 바람이 부는 것도 갤럭시 구형의 가격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고강도 영업정지와 이로 인한 보조금 제한 탓에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된 상태이고 이통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단말 출고가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 가운데에서도 구형은 이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갤럭시 구형의 가격이 내려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우선 갤럭시S5가 신형 제품이지만 아직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쉽사리 가격을 내리기엔 삼성으로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처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서둘러 가격인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인하로 인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 인하를 해도 이통사 영업정지가 모두 끝난 시점에서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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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내달 19일까지 영업정지에 처한 SK텔레콤 때문에 제조사들이 출고가 인하에 적극 나설 수 없지만 영업을 재개하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보조금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부 시책에 적극 부응하면서도 소비자 부담을 줄이면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출고가 인하가 가장 좋은 해답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미 통신 시장에서는 출고가 인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단독 출시한 옵티머스GX의 출고가를 할인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통3사 출시모델인 팬택 제품도 37% 인하했다. 오는 27일 영업재개를 앞둔 KT도 단독으로 출시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4 미니와 LG전자 옵티머스GK의 가격을 각각 79만원대에서 63만원대로, 55만원에서 30만원대로 낮춰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