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디지털 문턱 낮춘 모바일 앱은?

일반입력 :2014/04/18 11:22

남혜현 기자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를 전후한 일주일은 장애인 주간이다. 4월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달이기도 하다. 1년 365일 세상이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면, 단 하루, 일주일, 한 달만이라도 기념일을 기점삼아 '모두가 함께 불편없이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세계는 모두에 열려 있는 것 같지만, 여러 허들이 존재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손쉽게 의사소통을 하고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앱과 기기들은 사용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디지털 기기 설계와 디자인에서 시작해 앱을 비롯한 콘텐츠들이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수많은 이들이 디지털 세계의 문턱을 비교적 편안하게 넘을 수 있도록 고안한 모바일 앱을 소개한다. 소개되는 앱은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폐아 의사소통, 지각 능력 발달 돕는 애플 iOS앱

자폐증, 뇌성마비 등 발달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앱은 애플 앱스토에 많다. 예컨대, 프롤로큐오투고(Proloquo2Go)는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보완대체의사소통(ACC) 장비를 대체할 수 있게 만든 앱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1만4천개 이상 심볼과 자동 동사 활용, 단어 예측 기능 들을 갖췄다. 해당 어휘들은 AAC 경험이 풍부한 언어병리학자들의 검토와 다양한 언어 발달 연구를 바탕으로 탑재됐다. 핵심 어휘들,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은 더욱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값은 219.99달러다.

프롤로큐어4텍스트(Proloquo4Text)는 타이핑 된 단어나 문장을 음성으로 들려주는앱이다. 말을 할 수 없는 자폐 아동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15개 언어와 자연스러운 음색을 지원한다. 가격은 129.99달러.

오티스메이트(AutisMate)나 키드인스토리북메이커(Kid in Story Book Maker)는 자폐아동 교육용 앱이다. 오티스메이트는 개개인의 연령과 지능에 맞게 구성된 동영상과 콘텐츠로 자폐아들이 의사소통 능력과 생활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149.99달러), 키드인스토리북메이커는 아이패드에서 그림 형태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 읽고 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만들어졌다.

토카밴드는(Toca Band)는 사운드와 비트, 리듬을 게임과 함께 익힐 수 있는 앱이다. 16가지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 독창적인 그래픽과 신나는 배경음악으로 자폐 아동이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호기했다. 드럼, 피아노, 아코디언 등등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탐구해볼 수 있으며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수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은 어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장애인'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추천되는 앱이 '장애인 편의시설'이다. 그만큼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아직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1.5km내 편의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약 1초 정도 클릭하면 선태갛ㄴ 지점의 편의시설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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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은 시설별로 주출입구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출입구높이차이제거, 출입구, 계단, 경사로, 승강기, 대변기, 소변기의 설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쉽게도 현재는 서울 지역 편의시설 정보만 제공한다.

경찰청 182센터가 제작, 보급한 '안전 드림' 앱은 장애인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피해 신고 접수와 구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종 우려가 있는 가족의 신상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신고 및 제보 시 SNS 공유 등 기능으로 빠른 전파가 가능하다는 소개가 앱 설명에 붙어있다. 이 외에 주변 생할안전시설 위치 검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