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스팸 동향, 성인물 줄고 금융 정보 메일 증가

일반입력 :2014/04/17 17:41

손경호 기자

1분기 스팸 메일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성인물 대신 금융 정보를 담은 메일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은 지난 1분기 국내 200여개 기업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23억7천51만9천144건 중 스팸메일은 14억3천317만5천414건으로 전분기 대비 9.55%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팸메일 유형 중 성인, 홍보, 피싱 유형은 전 분기 대비 각각 9.19%, 8.09% 감소했으며, 금융 관련 유형(대출)은 같은 기간 10.46% 증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보낸 알림을 위장해 수신자들을 원치않는 성인사이트로 이동시키거나, 기업 도메인이나 유사상표를 등록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을 미끼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피싱메일이 발견됐다.

SNS에서 새로운 소식의 업데이트 알림을 위해 보낸 것으로 위장한 피싱메일은 SNS에 새로운 비디오, 오디오가 업데이트 됐다는 내용을 미끼로 수신자의 클릭을 유도했다. 또한 SNS의 새 글을 확인하기 위해 본문에 연결된 링크를 클릭하면 수신자를 강제로 성인 사이트로 이동시킨다.

특히 사용자가 많은 페이스북, 트위터, 스카이프 등 SNS 사이트에서 보낸 것으로 위장돼 발송되기 때문에 평소 SNS를 많이 사용하거나 SNS의 새로운 알림을 이메일로 받는 사용자들의 경우 아무 의심없이 클릭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회사측은 당부했다.

또한 기업의 회사 도메인을 등록하겠다는 내용의 피싱 메일은 도메인뿐만 아니라 유사 상표 등록 등의 상표권 침해를 야기할 수 있는 내용의 제목과 본문으로 이뤄졌다.

일정 기간 이내 회신과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싱메일은 본문에 회사명과 도메인을 포함해 수신자가 의심 없이 회신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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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일본 미쯔비시 은행을 사칭해 정보를 요구하는 피싱 메일 ▲사행성 불법 도박 홍보 메일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늘려준다는 마케팅 홍보 메일 등의 스팸메일도 꾸준히 발견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고필주 지란지교시큐리티 메일보안사업부 이사는 지난 1분기에는 전체 스팸메일의 양은 줄었지만 피싱 메일들은 더욱 교묘해진 형태로 발견됐다며 이 같은 메일은 섣불리 내용에 현혹되지 말고 의심가면 곧바로 삭제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