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게임 개발자여 끊임 없이 공부하라"

일반입력 :2014/04/03 17:57    수정: 2014/04/03 17:57

특별취재팀 기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성공은 성적순이다. 노를 젓지 않고 있는 배는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뒤쳐져 있는 것이다. 열심히 노를 저어도 현상유지가 급급하다. 공부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게임업계도 마찮가지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변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NHN넥스트 박민근 교수는 3일 '게임테크 2014' 컨퍼런스에 참석, '신입 게임 개발자가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게임 개발자로서 로드맵을 세우고 3년차, 5년차 10년차가 됐을 때 본인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 때를 위해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사할 때의 포트폴리오부터 경쟁은 시작된다고 신입 개발자들에게 실력을 쌓을 것을 당부했다.

한 팀에 팀원은 5~10명이지만 팀장은 한명이다. 나머지 9명은 다 어디갔겠는가? 직급이 올라갈 수록 필요로 하는 인원은 적을 수 밖에 없다. 게임회사가 자유로운 분위기라지만 회사이기 때문에 놀러가는 게 아니다. 살아 남아야 하는 곳이고 실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업계가 신입을 거의 뽑지 않고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고 입사한 신입 개발자들이 상당히 자존심이 쎈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력 없는 자존심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자존심도 실력 앞에 무너지게 된다. 실력을 올릴 생각은 안하고 자존심만 세운다면 입만 산 개발자라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실력을 쌓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공부하는 방법을 두고 익숙해지는 것과 배우는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게임 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진 일을 하다보면 일하는 법에 익숙해 질 수 있지만 배웠다고 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또 완성된 게임을 그려보며 개발하길 당부했다. 본인이 맡은 작은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지만 생각하지 말고 전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큰 그림을 그리면서 개발하면 이미 PD급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입 개발자들에게 회사는 학원이 아니고 신입을 가르쳐 주는 것은 선배들의 업무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에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를 가르쳐 줄 시간이 없으므로 업무로 뭔가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스스로 필요한 기본기 등을 계속해서 공부해 나가야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