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T모바일, 블랙베리 판매 완전 중단

일반입력 :2014/04/03 09:21    수정: 2014/04/03 10:09

정윤희 기자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블랙베리 판매를 완전 중단한다. 지난해 소매 대리점 철수에 이어 법인판매 역시 중단하겠다는 얘기다.

T모바일은 블랙베리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블랙베리 휴대폰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T모바일과 블랙베리는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유감스럽게도 현 시점에서는 양사의 전략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서로의 전략이 일치할 때, 다시 한 번 T모바일과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양사의 협력 관계는 끝났지만 기존 T모바일 블랙베리 고객은 제휴 혜택을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한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 중 하나였으나,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T모바일은 지난해 9월 소비자들의 수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소매 대리점에서 블랙베리를 취급하지 않고 법인판매용으로 전환키로 했다.

당시 데이비드 케리 T모바일 기업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수요가 없는 블랙베리 재고를 매장에 계속 쌓아놓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구매를 원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직접 배송하는 식으로만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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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T모바일은 지난 2월 중순 자사 블랙베리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이폰으로 기기 변경을 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대해 블랙베리는 “부적절하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지난달 초까지 시행된 T모바일 중고폰 보상판매에서 블랙베리 이용자의 94%가 경쟁사 휴대폰으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T모바일은 최신 블랙베리폰 Q10와 Z10의 가격을 50달러나 더 내렸지만 블랙베리 이용자의 이탈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