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게임되는 ‘파이어TV' 셋톱박스 출시

일반입력 :2014/04/03 08:06    수정: 2014/04/03 09:14

아마존이 게임 및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지원하는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3일 주요 외신은 최근 개발사 더블헬릭스를 인수한 아마존이 자체 컨트롤러를 포함한 ‘아마존 파이어 TV'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게임과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파이어 TV에서는 주요 영상 서비스 기업인 트위치, 넷플릭스, 훌루, MLB닷컴, WWE네트워크 등의 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셋톱박스로 시장을 선점한 애플TV와 로쿠보다 높은 성능을 목표로 설계돼 쿼드코어 CPU에 2GB 램이 장착됐다. CPU는 애플TV와 로쿠3에 비해 3배 정도의 연산 능력이 있으며, 메모리 역시 4배 정도의 성능을 자랑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한 ‘파이어 OS’의 최신 버전인 ‘모히토’다. 크기는 115mm x 115mm x 17.5mm, 무게는 281g이다.

게임 콘솔과 경쟁할 수준의 성능에는 못 미치지만, 가정용 게임기가 없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것 같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또 이번 발표에서 아마존은 파이어 TV에 디즈니, 게임로프트, EA, 세가, 유비소프트, 더블파인 같은 게임사의 참가도 확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되고 있는 ‘세브 제로’라는 3인칭 슈팅 게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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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앱의 평균 가격은 1.85 달러며, 회사 측은 1천여 가지 게임을 기본 플레이 무료 타이틀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마존 파이어 TV 가격은 본체와 리모컨을 포함해 99달러며, X박스와 같은 게임 컨트롤러는 39.99 달러로 책정됐다. 기본적인 동작은 리모컨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일부 게임의 경우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아마존은 이번 발표 행사와 함께 각 주요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자사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