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독일에 데이터센터 설립 집착하는 이유

일반입력 :2014/03/29 11:58    수정: 2014/03/29 13:29

손경호 기자

아마존이 유럽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독일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겉으로 보기에 아마존의 행보는 그동안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활용된 데이터센터까지 모두 감시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아예 현지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강도가 높은 독일을 공략함으로서 NSA발 악재를 넘어 유럽 전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제시 AWS 선임 부사장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지을 곳을 물색하고 있다며 독일은 가장 최근 후보에 오른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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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유는 독일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프라이버시 관련 법이 엄격한 만큼 이 규정을 준수하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사업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일종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독일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독일은 NSA에 대한 불신 외에도 지난 1997년 제정된 유럽프라이버시법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