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위스시계 장인 스카웃 나섰다

일반입력 :2014/03/29 09:34    수정: 2014/03/29 16:09

이재구 기자

애플이 이른바 아이워치(iWatch)개발을 위해 스위스시계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시계장인 스카웃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애플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새로운 파트너십 제휴 및 하이엔드시계 제조기술 확보를 위해 스위스명품 시계업체 임원 및 장인들과 접촉해 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계제조업자들은 애플의 스마트워치 시계사업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협력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분명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는 사람은 닉 하이예크 스와치 시계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술적 제약이 이 분야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우리는 오늘까지도 내부는 물론 모든 스마트 웨어러블 관련업체들과 실질적 토의를 해 봤”며 “하지만 애플과 파트너십을 가져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워치가 작동하기 위해 두손을 모두 사용하거나 음성인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이 시계는 또한 매우 제한된 공간안에서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같은 반대에 부딪치자 시계 장인을 직접 스카웃하는 우회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품 시계의 전설인 장 클로드 비버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Louis Vuitton Moët Hennessy)시계 및 보석 책임자는 “애플이 LVMH의 위블로(Hubolt) 브랜드 및 수많은 스위스부품 제조업체 직원들을 빼가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버는 위블로 직원들 가운데 회사를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애플이 어떻게 시계장인을 확보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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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위스시계업계의 한 임원은 애플이 기계-전자 복합단말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애플이 새로운 형태의 강력한 초경량금속분야의 업계 전문가들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래리 페티넬리 파테크 필립 사장은 “애플이 기계적측면을 가진 하이브리드시계를 개발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스위스시계 업계는 야금학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