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각, 보안 때문에 아이패드 갤탭으로 바꿔

일반입력 :2014/03/28 15:32    수정: 2014/03/28 15:45

이재구 기자

“보안을 위해 아이패드를 갤럭시탭으로 바꿨다. 바꾼 지 얼마 안 된다.”

BGR은 27일(현지시간) 니콜라이 니키포로프 러시아 통신장관의 말을 인용, 러시아 각료회의에서 더 이상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니키포로프장관은 “기밀보호용으로 사용하기에 더 이상 아이패드가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현재 삼성의 어떤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갤럭시탭이 “비밀정보를 가지고 작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보호를 받는 단말기”라고 말했다.

니키포로프는 이와 관련 “미국의 특별한 서비스가 중간에서 가로채는 정보의 양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는 많은 정부내 관리들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의 녹스(Knox)기술이 러시아 정부의 비밀을 보호하는데 포함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단말기가 “정부 공무원들의 모임에서 나오는 정보는 본질적으로 비밀이며 이들 단말기는 이같은 요구를 완전히 맞춰주고 있으며, 가장 가혹한 인증시스템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사태 이후 미국과 냉각관계에 들어갔다. 이는 러시아내 주고객인 정부내 고객들의 IT업계 파트너 선정을 매우 까다롭게 만들었다.

러시아는 미국의 첩보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미국 기술을 탄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통령이었다가 총리가 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지난 2010년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스티브 잡스로부터 아이폰을 선물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단말기로 자신의 첫번째 트윗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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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유출된 기록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iOS단말기든 안드로이드 단말기든 가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원하는 데이터를 뽑아 내고 있다.

또 보안위협과 맬웨어에 관한 한 안드로이드는 보다 취약한 플랫폼으로 언급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