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기업 공공시장 문턱 낮춰야"

일반입력 :2014/03/27 19:49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인식은 많이 좋아졌는데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도 개선됐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습니다. 올해는 오픈소스기반 기업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송상효 한국공개SW협회장은 27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2014년 협회 사업 추진방향과 공개SW 기업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통해 국내 SW사업이 제품 위주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야 오픈소스 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으로 '공개SW 정액제 실현과 조달 등록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꼽았다. 오픈소스SW 공급은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공공시장 납품을 위한 조달 등록 체계상 오픈소스SW는 이 방식을 가리키는 '서비스'로 등록돼 있지 않아 해당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단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공개SW 유지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 실태 및 문제점 조사 ▲국내법 및 규정과 해외 조달사례 등 연구 ▲전문가 집단을 활용한 공개SW 정액제 실현 및 조달등록 방안 구체화 등 법제도 연구를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송 회장은 공공시장에 SW 품목이 서비스로 등록돼 있지 않다며 제품을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공급하는 공개SW 업체들이 (공공시장에) 설 자리가 없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공공시장에서 오픈소스 기반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면 이미 잘 정제된 해외 서비스들과 맞서 자생할 능력도 커질 것이라며 협회 지원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관점에서 송 회장은 오픈소스 기반 SW 관련 기업들이 좀 더 전략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오픈소스기반 SW 기업의 행사 및 전시회 참가에 드는 마케팅 활동비를 지원한다. 해외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행사 개최 국가의 문화, 언어, 풍습 등에 특화된 컨설팅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배정된 예산은 국내서 8개 기업에 200만원씩, 해외서 6개 기업에 800만원씩이다.

그리고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등 7개 지역에서 마케팅 담당자 역량 강화 세미나도 추진한다.

또 오픈소스 기반 SW기업을 위한 기술 확산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열고 리눅스파운데이션, 오픈이노베이션네트워크(OIN), 오픈스택 등 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 및 단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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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오픈소스기반 SW에 기반을 둔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공개SW 개발자대회'의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회는 오픈소스 기반 SW가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T 트렌드의 밑바탕이 되는 기술로서뿐만 아니라 상용SW와 라이선스 분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