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된 인터넷진흥원장, 누가 거론되나

일반입력 :2014/03/26 15:45    수정: 2014/03/26 17:23

남혜현 기자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3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내정됨에 따라 공석이 된 KISA 원장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은 이기주 전 원장과 함께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로 거론됐던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과 김대희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다.

최 실장은 옛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정보통신미디어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1984년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정보통신부에서 지식정보산업과와 전파방송총괄 과장을 맡은 후 49대 충청체신청장을 발령 받았다.

또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류해 융합정책관과 이용자보호국장, 통신정책국장을 거쳤다. 2011년에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을, 이듬해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방송통신융합실장으로 발령되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전 상임위원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와 칼턴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과 정보화기획실을 거쳤다. 2001년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했으며 이듬해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로 돌아왔고, 정보통신지원국에서 통신기획과장으로 일했다.

전북체신청장, 주미한국대사관 참사관, 대통령실을 거쳐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11년 대통령실 방송정보통신비서관으로 일했고 2012년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발령받았다.

최재유 실장과 김대희 전 상임위원은 모두 옛 정보통신부 출신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일했다.

이기주 전 원장을 제외한 역대 KISA 수장들이 모두 정치권 인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직 내부에서는 인터넷과 IT 기술에 밝은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기주 전 원장이 전임자들 대비 IT에 밝고, 주무부처인 미래부와 소통도 원활하게 이끌어낸 합리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이같은 기대의 이유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이슈나, 인터넷 관련 산업 등 주요한 이슈가 산적한 시점에서 갑작스런 수장 교체로 생긴 업무 공백을 빠르게 메우려면 주무부처 출신 인사가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신임 원장에 어떤 인사가 낙점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KISA 외에 수장을 교체하거나, 임명해야 할 조직들이 존재함에 따라 최재유 실장과 김대희 전 위원의 거취도 달라질 수 있다. 김대희 전 위원의 경우 이기주 방통위원과 사실상 자리 교체가 되는 터라 회전문 인사로 비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때문에 KISA는 앞으로 진행될 공모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KISA는 이기주 원장의 퇴임과 함께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임 원장 공모에 나선다. 내정자는 공모 공고, 서류 전형, 인터뷰 등의 절차를 통해 결정되며, 미래부 장관의 임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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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공고만 4주 이상 진행되는 등, 절차에 걸리는 기간만 석달 이상이 예상된다. 원장대행은 26일부터 KISA 선임 비상임이사인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가 맡았다.

KISA 관계자는 인터넷과 정보보호, IT에 식견이 있고 일에 열정이 있는 그런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