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성소수자와 함께 거리 나선다

일반입력 :2014/03/24 09:58    수정: 2014/03/24 10:13

남혜현 기자

구글코리아가 성소수자 문화행사에 함께한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구글코리아가 '2014 퀴어문화축제'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구글이 한국 성소수자 행사에 파트너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5회를 맞는 퀴어문화축제는 한국 성소수자 자긍심 고취와 일반인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다른 주제로 열리는 문화행사다.

올해는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를 내걸었다. 6월 7일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같은 달 15일까지 전시, 공연, 파티, 영화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연다.

지난해 6월 홍대 일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만명의 시민이 참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구글은 퀴어문화축제의 메인 행사인 거리 퍼레이드 파트너로 퍼레이드 행렬에 함께하면서 한국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에 동참할 예정이다. 퀴어는 성소수자 즉,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를 일컫는 말이다.

이 자리에는 성소수자 권리운동에 연대하는 구글코리아 직원들 일부가 참가한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직장 내 다양성은 구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신념들을 존중할 때만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며 한국 최대 성소수자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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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2월 소치올림픽 개막 당일 로고 두들(Doodle)을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로 바꾸고 러시아 반(反)동성애 법안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지지해왔다. 구글은 앞서 다른 나라에서도 성소수자 퍼레이드에 파트너로 참여해왔다.

강명진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어울려 다름에 대한 의견과 즐거움을 나누는 문화행사로, 해가 갈수록 관심과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