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반도체, 日 제치고 지난해 세계 2위

일반입력 :2014/03/24 11:00    수정: 2014/03/24 15:19

정현정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우리나라가 메모리 시장 강세, 모바일 반도체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초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액은 515억1천600만달러로 1천666억5천100만달러를 기록한 미국에 이어 16.2%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반도체 생산액은 434억3천200만달러로 13.7%의 점유율로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발표된 잠정치인 15.8%에 비해서 16.2%로 다소 상향 조정된 결과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메모리 분야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광개별소자(이미지센서 등 기타소자) 등 반도체 소자 전반에서 성장세를 지속해온 반면, 일본은 메모리 경쟁력을 급격히 상실하고 모바일용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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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개발에 나선 지 약 30년 만에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졌던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선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해 마련한 '반도체 산업 재도약 전략'을 중심으로 고부가 반도체 개발, 핵심 장비·소재 국산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총력을 기울여 반도체 코리아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총 3천932억달러 규모로 소자(3천181억달러), 장비(316억달러) 및 소재(435억달러) 등 시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