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6% "액티브X 폐지 찬성”

전경련 설문조사…88% 불편함 호소

일반입력 :2014/03/23 17:58    수정: 2014/03/24 07:26

송주영 기자

국민의 88%가 액티브X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는 온라인쇼핑, 은행거래에서 액티브X가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00명을 대상으로 액티브X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8.6%가 폐지를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액티브X 폐지를 매우 찬성하거나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경우는 6.7%(반대 5.0%, 매우반대 1.7%)에 불과했다. 84.1%의 응답자는 액티브X를 다운받지 않아도 안전하게 접속 또는 결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액티브X 폐지 논란이 뜨겁다. 지난 20일 열린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는 한류열풍으로 인기 절정인 천송이코트를 중국인이 못 사는 이유가 액티브X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경련이 국민 7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창조유통을 가로막는 대표적 규제, 액티브X 폐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인터넷 사용 시 반드시 다운받아야 하는 각종 액티브X로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8%는 액티브X로 인해 불편이나 애로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쇼핑몰 가입 및 물품구매 79.1%, 은행거래 71.7%, 포탈 등 인터넷사이트 가입 38.3%, 연말정산 등 정부서비스 27.3%, 해외사이트 6.3% 순이다.

액티브X 기반의 국내 인터넷 환경은 쇼핑몰 등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는 외국인에게 매우 열악한 구조이다. 국내 쇼핑몰 대다수는 액티브X 기반의 공인인증서를 요구하고 있어 크롬,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국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방법이 없는 외국인은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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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대표적 IT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GDP 내 온라인쇼핑 비중이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할 때 1/5 또는 1/7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 본부장은 “액티브X가 창조유통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며 이 부분이 시정될 경우 7천200억 원에 달하는 e커머스 국제수지적자가 대폭 개선되고 국내 온라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