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필 스펜서 부사장 “X박스원 만족한다”

일반입력 :2014/03/23 08:54    수정: 2014/03/23 08:54

“출시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드웨어 자체도, 또 소프트웨어 라인업도 모두 좋아서 만족하고 있다.”

‘X박스원’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 필 스펜서 부사장의 말이다. 필 부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14'에서 열린 X박스 세션에 참석해 X박스원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당초 이 세션은 마크 휘튼 X박스 수석 제품 책임자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일 그가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필 부사장이 대신 참석하게 됐다. 필 부사장은 마크 휘튼 수석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내내기도 했다.

먼저 그는 X박스원의 출시 성과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본체 발표 후 인터넷 상시 접속 및 중고 매매 금지 등 사용자로부터 비판을 받은 정책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필 부사장은 이용자들의 지적에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할 수 있어 좋았다”는 말로 인터넷 상시 접속과 중고 매매 금지 정책 등을 수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타이틀 전략에 대해서는 “콘솔은 진화를 계속하고 있고 다양한 크기의 개발자를 허용하고 있다”며 “거대한 예산을 들인 타이틀부터 소규모 인디게임 개발하지 허용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플랫폼 홀더로서 매력적인 게임을 갖추는 것이 최대의 전략인데 림보나 와치독도 모두 필요하다”는 말로 대작부터 인디 게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디 게임에 대한 대응을 소니가 앞서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필 부사장은 “그들이 잘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X박스원도 ID@X박스를 통해 이미 많은 인디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동안 ‘마인크래프트’나 ‘월드오브탱크’ 등 다른 플랫폼 게임들을 X박스360으로 출시하도록 강력하게 지원하고 성공시켜 온 경험도 있기 때문에 라인업 확보에 문제없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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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DC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나 ‘프로젝트 모피어스’ 등 VR이 크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VR은 매우 멋진 기술이지만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대한 연구 개발팀이 있고, 이들이 키넥트의 음석 인식 기술도 만들어 왔다”고 답했다.

자체 연구 개발팀에 의해 키넥트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만들어져 왔고, VR에 버금가는 새로운 기술이 지금도 개발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