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S 콤보 센서 최대 큰 손은 삼성전자

삼성 구매점유율 1위…LG전자·소니順

일반입력 :2014/03/21 17:23

정현정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콤보 센서 시장의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간 고속 성장한 MEMS 콤보 센서 시장은 올해도 빠른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8천300만달러 규모의 콤보센서를 규모의 구매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일부 갤럭시탭용 6축 IMU를 각각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인벤센스, 보쉬로부터 공급받았다. 또 6축 나침반 구매액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LG전자는 4천700만달러의 구매액으로 전체 콤보 센서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구매량을 기록했다. 구매 제품은 6축 IMU와 6축 나침반으로 LG전자의 주요 공급 업체는 보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벤센스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일본 소니는 4천400만달러의 구매액으로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미국 아마존과 모토로라, 중국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쿨패드, 대만 HTC, 에이수스 등이 1천만달러~1천600만달러 규모의 콤보 센서를 구매했다.

반면 애플과 노키아는 개별 솔루션을 선호해 지난해 자사 기기에 콤보 센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IHS는 이 두 업체가 2년 이내에 콤보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콤보 센서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 압력 센서와 같은 장치들이 결합된 MEMS 패키지 상품이다. MEMS 모션 센서 시장에서 콤보 센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2011년 단 3%에 불과했지만, 이후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2012년에는 13%, 지난해에는 25%를 차지했다. IHS는 그 비중은 더욱 커져 올해 말에는 33%에 이르고, 2016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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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부쇼 IHS MEMS 및 센서 부문 이사는 “MEMS 센서 2~3개를 개별적으로 사는 대신 콤보 센서 하나만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OEM 업체에 콤보 센서는 매우 편리한 제품”이라면서 “더불어 모든 콤보 센서는 내장형 센서 융합 알고리즘과 함께 플러그앤드플레이 솔루션으로 판매될 수 있어 쉽게 구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IHS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가전 및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콤보 센서 시장규모는 지난해 4억4천300만달러에서 37% 증가한 6억8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콤보 센서 매출은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CAGR) 23% 성장해, 2017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