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인터뷰] ‘뭐야이번호’ 윤영중 대표

5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스팸전화 차단 앱

일반입력 :2014/03/17 09:52

김효정 기자

잇단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개인정보를 활용한 전화영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대한 의심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에바인(대표 윤영중)은 사용자들이 모르는 번호로부터 받는 불안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카페24 서버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스팸전화 차단 앱 '뭐야이번호'를 선보였다.

윤영중㊸ 대표는 “뭐야이번호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오면 번호 검색을통해 스팸 여부를 확인하고 각자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빠른 사용자 확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앱은 스팸전화로 고충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 서비스였다”고 말했다.

실제 뭐야이번호는 출시된 지 3개월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르게 사용자를 확대해 나갔다. 현재 모바일 주사용자층인 20~30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5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최근에는 SK텔레콤 T전화에도 기본 탑재되고 있어 1,000만명 가까이 이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윤대표의 설명이다.

해당 앱은 서비스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전화번호 정보의 제공비율과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 본인의 주소록에 저장되지 않은 모든 수신전화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유한 스팸 번호 DB와 인터넷 검색정보,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해 모르는 번호를 받아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수신된 전화번호에 대한 상세 정보 검색을 원하거나 정보를 등록하고 싶은 사용자는 추가적으로 앱에 접속해 스팸 신고를 하거나 스팸이 아님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차단한 번호가 수신되면 무음처리가 된다.

윤대표는 “수신 차단한 전화가 오면 무조건 차단하는 기타 서비스들과는 달리 차단리스트에 등록된 번호를 무음 처리함으로써 카드발급 안내, 택배 등 중요 전화가 차단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뭐야이번호는 스팸의 발신 주체가 번호를 계속 바꿔 보내는 특성을 감안해 500만명이넘는 사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전화번호 정보를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업데이트함으로써 기존에 등록된 전화번호 정보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스팸전화 방지 앱의 핵심인 전화번호 정보를 제공하는 비율과 정확도가 높은 서비스라는 점이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대표는 “스팸전화 외에도 최근 문자 메시지 내 링크접속 유인을 통한 스미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문자에 대해서도 스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지만 지속적인 UI 개선을 통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표와의 1문 1답>

▲ 최근 모바일 웹 서비스도 출시했는데.

제조사 OS 정책으로 수신화면에서 바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이를 수신 이후 검색이라는 방법을 통해 해결하고자 ios, 블랙베리 사용자들을 위해 지난 1월 웹서비스를 출시했다. 수신화면 창에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부재중 전화 상태에서 전화번호 정보에 대해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스팸전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무료와 유료앱의 차이는.

유료앱 사용자들은 별도의 전용서버를 통해 서비스를 받게 된다. 통신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마트폰 특성상 통화량이 많은 시간대(오후 2~7시)에도 검색된 정보가 로딩되는 시간을 줄여주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유료앱 사용자들에 한해 전화 수신창 화면을 설정할 수 있는 프리미엄 테마가 제공된다.

관련기사

▲ ‘사회적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인상적이다.

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이란 책을 읽고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됐다. SI 사업 등을 통해 축적된 회사가 가진 IT기술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valuable life from evain'이라는 슬로건 하에 에바인을 설립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과 스팸 전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시한 게 ‘뭐야이번호’였다. IT기술을 활용해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