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노린 MS-오라클 클라우드동맹 떴다

일반입력 :2014/03/17 09:14    수정: 2014/03/17 10:33

더 강한 공통의 적을 앞에 두면 오랜 앙숙도 손을 잡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겨냥한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동맹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MS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웹로직서버 미들웨어, 자바 등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윈도애저 가상머신(VM)으로 제공하는 '윈도애저 오라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지난 13일(한국시간)부터 상용화했다.

MS는 윈도애저를 통해 오라클의 대표적인 제품에 대해 라이선스를 포함해 공식 판매자 자격으로 서비스한다. 오라클은 윈도애저나 윈도서버 하이퍼V 환경에서 자사의 SW 운용성을 보증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6월 오라클과 MS가 발표한 클라우드 사업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아마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에서도 오라클 DB를 서비스 방식으로 쓸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오라클은 관여하지 않는다. 책임은 아마존의 몫이다.MS와 오라클은 '윈도-솔라리스', 'SQL서버-오라클DB', '닷넷-자바', '윈도애저-오라클클라우드' 등 대다수 제품에서 경쟁하는 관계다.

더구나 2000년 MS가 미국 연방정부와 반독점소송으로 갈등을 빚던 당시 오라클은 정치권 로비를 통해 MS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런 오라클과 MS의 전격적인 동맹은 AWS에 대항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지지를 얻는다.

AWS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지배하면서, MS와 오라클의 전통적인 인프라 및 SW시장 전반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WS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뒤늦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양사가 선보인 서비스는 AWS와 비교해 가격외에는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 AWS와 맞대응하고 기존 고객군을 강하게 끌어안을 무언가를 위해 오라클과 MS가 손잡았다고 볼 수 있다.

MS 윈도애저 오라클VM 가격은 카탈로그사이트 '윈도애저갤러리'에 올라왔다. 5가지 VM 종류와 코어 개수 등에 대한 사양별 가격표다.

공개된 오라클SW 사용료 가격표는 자바SE, 웹로직서버 SE와 EE 버전, 오라클DB SE와 EE 버전에 대한 1~8코어 시간당(월간) 사용료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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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어짜리 자바VM의 경우 시간당 요금이 96원(월 7만1천원 가량), 8코어짜리 오라클DB EE 버전 VM의 경우 시간당 1만5천156원(월 1천128만원 가량)이다.

라이선스를 포함한 인스턴스의 경우 사용료에 오라클 SW 라이선스가 포함된다. 기존 오라클 라이선스 보유자는 윈도애저 환경으로 라이선스를 이동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