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종 AT게임 “PS4 韓 100만대 판매 가능”

“4월, PS4 물량 정상화 예상”

일반입력 :2014/03/16 09:39    수정: 2014/03/16 09:40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출시 넉 달도 안 돼 전 세계적으로 600만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국내 역시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큰 인기다.

콘솔 게임 시장 규모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에 불과할 만큼 매우 작다. 그럼에도 PS4의 성공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콘솔 게임 시장에 활력을 주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PS 시리즈 제품과 타이틀들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유일한 공식 국내 총판인 AT게임은 SCEK가 출시하는 상품을 온·오프라인 모두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말 출시된 PS4 역시 AT게임이 전국 도·소매점에 물건을 공급했다.

“PS4 초반 물량은 전작 때보다 3배 정도 더 팔려요. PS2가 국내에서 130만~140만대 팔렸고, PS3가 현재까지 30만대 정도 나갔는데 쉽진 않을 수 있어도 PS4는 100만대 정도 판매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PS4 초반 판매량에 대한 유혁종 AT게임 대표의 말이다. 유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AT게임 매출 성장은 작년 대비 약 2배 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PS4와 신형 PS비타, 그리고 비타TV와 같은 기기뿐 아니라 여기에 대응한 대작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파이널판타지14’, ‘메탈기어솔리드5’, ‘와치독스’ 등이 올해 기대되는 작품이다.

“카와우치 시로 대표의 노력과 이용자 친화적인 마음 덕분에 한글화 되는 타이틀도 정말 많아졌죠. PS4뿐 아니라 신형 PS비타, 비타TV 등도 기대 이상으로 잘 판매되고 있고요. 올해가 PS4 성공의 원년이 되지 않을까요.”

유혁종 대표는 현재 부족한 PS4 물량이 4월 들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할뿐더러, 기기를 주문한 시점으로부터 보통 3개월 뒤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PS3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예측은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글로벌 시장에서 볼 때 비중이 적은 우리나라에 물량이 부족할 것 같으니 많이 달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시장 예측에 따라 결정된 수량이 3개월 뒤 입고되는 문제도 있고요. 일본 회계연도가 끝나는 4월부터는 물량이 그래도 잘 공급될 것 같습니다.”

PS4의 폭발적인 인기는 콘솔 게임 팬들에게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반대로 불쾌한 일을 만들기도 했다. 바로 역수입 의혹과 끼워팔기 문제, 그리고 비정상적인 가격대로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부 소매상들과 이용자들은 총판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AT게임 유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단언컨대 SCEK나 저희가 높은 가격에 PS4를 공급하거나 전혀 연관 없는 제품과 끼워팔기 한 일은 없어요. 전 물량의 10% 이하로 듀얼쇼크나 일부 타이틀을 포함시켜 정상 금액보다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일부 소매점들이 저희 핑계를 대는 거죠 사실. 파트너숍에 한해서는 미스터리 쇼퍼도 운영하고 소비자가 이상 받지 말아 주십사 계도 하지만, 자칫 월권행위가 될까봐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AT게임의 역할은 PS 제품을 소니로부터 받아 전국에 제 때 잘 공급하는 역할이다. 또 파트너숍들이 각 지역에 스타 매장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돕고 있다. 물건을 더 빠르고 많이 공급해주는 것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까지 지원해준다. 대신 이들은 일본 병행수입 제품을 팔거나 복사된 제품을 판매해서 안 된다. 깨끗한 운영이 필수 조건이다.

“플스 가족이 돼주길 바라죠. 저희 파트너숍들이 각 지역에 빅스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고요. 국제전자센터 한우리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파트너가 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이 있는데 저희도 꾸준히 지켜보면서 파트너숍들을 전국적으로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AT게임이 PS 공식 총판으로서 성장하고 전국 파트너숍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10년 이상 된 임직원들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본사와 전국 딜러 사이의 중간자적 역할을 충실히 잘 하고 있어서다.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PS 플러스 디지털 상품권과 같은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노력도 각 판매점들과 총판, 그리고 SCEK가 동반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 대표는 이 같은 새로운 서비스 개발 노력들을 앞으로도 개방적인 SCEK 정책 하에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니 제품들은 비디오 게임계의 저력이 있어요. 정책 또한 개방적이고요.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이죠. 조직적으로 유연하게 개방돼 있다는 점이 소니가 닌텐도나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는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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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한 명의 게이머라고 소개한 유혁종 대표는 올해 역시 게임 이용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총판이 가진 조력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파트너숍들과의 소통하고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풀어주겠다는 설명이다.

“모든 역량을 PS4 대중화에 쏟을 예정입니다. 또 좋은 타이틀들이 시의 적절하게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제일 큰 목표이자 AT게임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13명 임직원 모두가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전문가 집단이란 자부심이 있어요. 저도 한 명의 게이머로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제일 원하는 것이 뭘까를 고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