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음악서비스 '감상에서 공감으로'

카카오 뮤직 1천만 다운로드 돌파

일반입력 :2014/03/16 09:24

남혜현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가 변하고 있다. 사진과 글로 이야기를 나누던 ‘소통’위주의 공간에서 재미와 감동을 기반으로 ‘공감’을 나누는 감성 공유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카카오 뮤직이 출시 5개월만인 지난 6일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공감’을 활용하는 SNS 중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나만의 ‘뮤직룸’에 좋아하는 음악을 수집하고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공감한다는 콘셉트의 모바일 플랫폼이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측은 자사 음악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음악과 공감의 적절한 조합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뮤직에서 음악은 ‘듣기’보다 ‘들려주기’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뮤직룸 화면 전면에는 ‘공감하기’ 버튼을 배치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댓글달기’ ‘이 곡을 함께 들은 친구’ 표시 방식 등은 모바일 음악 서비스에 공감을 반영한 요소다.

나만의 공간인 ‘뮤직룸’에 적용된 음원 구매방식은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 감상이 가능한 기간제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력 상품인 기존 모바일 음악서비스와 달리 곡당 개별 구매 방식을 채택했다. 사용자들은 한 곡 한 곡을 보다 신중히 음악을 선택하고 구매를 결정하게 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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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카카오뮤직 음악 차트는 기타 모바일 음악서비스와 다른 요소를 가진다. 공감을 많이 확보하고 직접 구매율이 높은 음악들이 차트에 오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관심이 직접 반영된 순위로 볼 수 있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SNS가 단순히 소통을 넘어 공감을 위한 장으로 활용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서비스들이 기존 서비스에 공감요소를 접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들이 즐겁게 이용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