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체 OST로 게임성 업그레이드

일반입력 :2014/03/13 11:37    수정: 2014/03/13 11:42

김지만 기자

넥슨이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에 고품격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삽입하며 이용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선보인 '영웅의 군단'과 현재 서비스 중인 '테일즈런너', '피파온라인3' 등에서 OST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작업들로 해당 게임들의 게임성이 업그레이드되고 이용자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주고 있다.

먼저 최근 엔도어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영웅의 군단'은 완성도 높은 OST를 위해 독일 주립 교향악단을 따로 섭외했다. 70여명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고품질의 음악을 제작한 이유는 온라인 RPG에 준하는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선보이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진행됐다.

이렇게 게임 속에 삽입된 영웅의 군단 메인 테마곡 롬(ROME)과 별의 기도(Vaspers of Stars), 레테(Lethe) 등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OST 제작을 위해 따로 팀을 꾸리면서 게임의 감동과 여운을 귀로도 전하는데 성공한 모습.

넥슨의 장수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에서는도 최근 이용자들을 초청해 게임 OST 직접 연주하는 온리유(Only U)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2월 개최된 콘서트에서는 OST 참여가수는 물론 작곡가 박지훈이 참석해 직접 이용자들에게 OST를 들려줬다.

지난해에는 테일즈위버 서비스 10주년 기념 OST 콜렉션 앨범 발매하기도해 호응을 받았었다. 테일즈위버는 11년 동안 총 200여 곡의 음원을 발표했다. 신규 에피소드에 맞춰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에서도 스포츠게임에 어울리는 경쾌한 OST를 추가했다. 피파온라인3의 메인 음악 타임붐(Time-Bomb)은 2011년 발매된 미국 4인조 락밴드 올타임로(All Time Low)의 정규 앨범 Dirty Work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게임 이용자들의 흥을 돋우며 스포츠게임인 피파온라인3와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이 곡은 뒤늦은 인기를 끌며 각종 패러디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넥슨이 서비스하는 캐주얼 모바일 러닝게임 캔디코스터도 게임 정식 론칭과 함께 OST 음원을 발매했다. 캔디이펙트, 점핑캔디, 캔디플라이트 등 게임 인트로와 메인에 사용되는 발랄한 리듬의 음악은 캔디코스터의 느낌들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넥슨은 이러한 게임들의 음향의 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근 판교 사옥에 배경음악은 물론 각종 효과음 등의 사운드를 제작, 녹음할 수 있는 통합 작업실을 열었다. 해당 스튜디오의 이름은 '스튜디오찰리바'로 음향은 물론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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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넥슨은 이곳을 통해 사운드 레코딩 외 성우더빙, 폴리레코딩 등 다양한 사운드 작업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또한 게임과 최적화된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작,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OST는 게임의 인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며 게임들의 사양이 높아지고 단순한 재미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만큼 OST도 중요하게 생각해야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