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회사가 사물인터넷 솔루션 탐내는 이유

일반입력 :2014/03/11 16:43

작년말 PLM솔루션기업 PTC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업체 ‘싱웍스(ThingWorx)’를 1억1천2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싱웍스 인수는 PTC 전략의 변화로 이어졌다.

그동안 ‘프로덕트&서비스 어드밴티지’ 전략을 내세웠던 PTC는 올해부터 ‘커넥티드(Connected)’란 키워드를 전략에 추가했다. 제품과 서비스에 연결성이란 개념을 결합한다는 것인데, 싱웍스는 이 같은 PTC의 전략을 위한 주요 요소다.

PTC는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서비스수명주기관리(SLM), 공급망관리(SCM), 애플리케이션수명주기관리(ALM), 컴퓨터지원설계(CAD) 등 사업을 5영역으로 확장해왔다. 싱웍스는 각 5개 영역을 연결하는 도구다.

싱웍스는 IoT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코딩작업 없이 사전 정의된 기능과 파라미터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로 조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해준다.

이봉기 PTC코리아 이사는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 등의 연결 속에서 가치를 뽑아내려는 전략이 IoT다”며 “PTC의 싱웍스 인수는 PLM 관점에서 제조업이 서비스 영역 비즈니스를 하게 될 때 IoT 이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게 해주겠다는 배경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큰틀에서 보면 싱웍스는 PLM, SLM, ALM, SCM, CAD 등 5개 영역을 연결하는 도구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SLM에 초점을 맞췄다. SLM의 서비스 자동화 분야에서 싱웍스가 제공하는 손쉽고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싱웍스 개발 플랫폼은 가시성(Visibility), 원격제어(Remote control), 자동화(Automation)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갖는다.

가시성은 디바이스의 서비스 상태 모니터, 위치추적, 대시보드, 리포팅, 알람, 지오펜싱 등의 기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이다. 원격제어는 지휘통제(Commend & Control), 원격관리, 영업 및 마케팅 통합 등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자동화는 자가진단, 자가복구, 자가배열, 자가튜닝, 기계학습, 상황인지 등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싱웍스 플랫폼은 관리자의 통합적인 모니터, 관리, 자동화를 실현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 제조업체에 부품을 배송하는 트럭이 있다. 이 트럭은 센서 디바이스를 탑재해, 24시간 트럭의 상태 데이터를 회사로 전송한다. 싱웍스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이 데이터를 모으고, PTC SLM 서비스자동화 솔루션과 연동된다. 만약 트럭의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될 것으로 판단되면, 서비스센터 관리자는 사전에 트럭 주변의 정비소로 교체부품을 미리 구비할 것을 지시하거나, 트럭 소유자에게 정비를 해야 한다고 알려줄 수 있게 된다.

이봉기 이사는 “이 같은 사례를 의료기기, 벤딩머신, ATM, POS, 자동차, 산업용장비 등에 적용해 서비스의 사전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다”라며 “SLM뿐 아니라 PLM과 ALM 영역에도 적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PLM의 경우 제품 개발 시 품질관리 분야에 싱웍스를 적용하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개선하는데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웍스 개발플랫폼은 일종의 매시업 저작도구다. 센서, 디바이스, 기간시스템, SNS, 지도 등의 정보를 끌어오고, 필요한 기능을 조합하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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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는 “모델 기반의 개발로 시간과 비용을 10배 절감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IoT 앱전용 장터를 운영해 다른 사용자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제조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으로, 제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를 한다는 뜻이다”며 “여기에 IoT를 결합해 비즈니스 가치를 빠르게 극대화할 수 있게 돕는다는게 커넥티드 프로덕트 & 서비스 어드밴티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