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우린 '산업용 태블릿'으로 간다"

한국MS, 사물인터넷 겨냥 윈도임베디드 전략 발표

일반입력 :2014/03/11 16:23    수정: 2014/03/11 18:02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신 윈도임베디드 전략을 공개하면서 '산업용 태블릿'을 화두로 던졌다. 개인용 제품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태블릿 활용 시나리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MS가 말하는 산업용 태블릿이란 기업내 사무 업무보다는 공장 자동화나 매장 관리 등 각종 산업 현장을 지원하는데 특화된 제품을 말한다.

한국MS 임베디드사업부 조한규 부장은 11일 서울 양재동 'MS윈도임베디드솔루션세미나'에서 윈도임베디드8.1 버전의 변화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한 회사 전략을 소개하며 정책과 기술 전략에서 갖는 유연성을 B2B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았다.

윈도임베디드8.1은 산업용 임베디드 기기용 윈도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이다. 앞서 출시된 윈도임베디드8 강화판이다. 최신판은 기존 버전보다 빨라진 부팅속도, 향상된 주변기기 호환성, 강화된 보안 기능이 특징이다. 소개된 에디션 중 '인더스트리 프로'는 범용적인 산업기기 용도, '프로 리테일'은 소매업 기기 전용이다. 한국MS는 윈도임베디드8.1 인더스트리 에디션의 목표 시장으로 소매업, 건강관리, 제조, 금융, 4개 산업분야 업무용 태블릿 영역을 꼽았다. 백화점, 관공서, 물류회사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여러 산업 영역에서 현장업무용 업무지원시스템에 연결해 쓸 태블릿 형태의 장치 수요가 확산 추세라는 진단에서다.

한국MS는 소비자용 기기 도입 후 아쉬움을 느낀 기업들의 수요를 유연한 소프트웨어(SW) 구성 지원과 하드웨어(HW) 파트너를 통한 장기 보증 정책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제품은 기업 직원들의 실무 활용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게 한국MS 측 주장이다.

조 부장은 기업들은 기기에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만 올려 쓰고 백엔드 관리가 가능하며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HW 공급과 기술지원이 이뤄지는 제품을 원한다며 소비자용 기기 제조사는 SW 구성 변경 요구에 대응해주지 않고 단말기 사용에 대한 보증 연한도 짧아 산업용으로 쓰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용 B2B 태블릿 시장을 겨냥한 한국MS의 윈도임베디드8.1 플랫폼 전략의 목표는 단말 OS 확산을 넘어 이를 상호 연결한 IoT 환경 구축까지 아우른다. 한국MS는 산업용 태블릿, 금융권 ATM, 현장 실무자 PDA, 소매점 POS, 공장 자동화 설비를 기업인프라와 연계해 실시간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 부장은 소매점, 병원 안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키오스크, POS, 카드리더 등 여러 기기를 실시간으로 연결, 상호작용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여러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에서 이미 준비 중이라며 윈도임베디드 기반으로 단시간에 IoT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화해 필요한 시점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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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의 임베디드 시나리오는 아직 미완성 상태다. 여러 오픈소스 진영과 구글, 애플 등이 진입을 꾀하고 있는 스마트카 플랫폼 시장을 겨냥한 '오토모티브' 에디션이 아직 윈도임베디드8.1 버전으로 등장하지 못했다. MS는 지난 2012년 11월 윈도임베디드8.1 오토모티브 출시를 예고했지만 그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직 MS의 인텔리전트 시스템 전략에서 스마트카 플랫폼이 배제됐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업계에 따르면 올초 MS와 스마트카 부문에서 협력해 온 완성차 업체 '포드'가 경쟁업체 QNX의 플랫폼을 채택한 뒤, MS는 다른 제조 파트너와의 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국내서도 현대차 등과 스마트카 분야 협력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