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시장 '완만한 하향곡선' 그린다

일반입력 :2014/03/05 08:51    수정: 2014/03/05 08:54

이재운 기자

세계 PC 시장의 하향 곡선이 점차 완만해지고 지고 있다. 선진 시장의 하락폭이 줄어들고, 신흥 시장 수요가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지며 저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다만 당분간 신규 수요가 발생할 곳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PC 시장 전망에 대해 지난해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치도 지난해 대비 10.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데스크톱의 하락세는 기존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에서 올해 데스크톱 출하량 예상치는 8천50만대로 전망돼 지난해 데스크톱 출하량은 8천560만대보다 약 6% 하락하고, 오는 2018년에는 올해 대비 0.6% 하락한 7천7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노트북 출하량은 지난해 9천620만대에서 8천720만대로 9.4% 급감하겠지만 2018년에는 9천450만대로 올해 대비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 전체 PC 시장 출하량은 올해는 전년 대비 7.8% 하락한 1억6천770만대를 기록하겠지만 2018년에는 1억7천170만대로 올해 대비 1.1%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로렌 로베르데 IDC 세계PC 출하량 조사담당 부사장은 “신흥시장은 인구 증가에 따라 PC 시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돼왔다”며 “하지만 경제 불안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해 성장세가 과거보다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선진국 시장에서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데스크톱 출하량은 지난해 5천110만대에서 올해 4천860만대, 2018년 4천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트북 출하량은 지난해 8천220만대, 올해 7천960만대, 2018년 7천790만대로 전망돼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PC 시장은 이에 따라 오는 2018년 2억9천17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올해 예상치인 2억9천590만대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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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교육용 시장 등 대규모 신규 수요가 발생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앤디 한도코 IDC 아태지역 클라리언트서비스 리서치 매니저는 올해 “아시아 PC제조사들이 조심스러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요 신흥시장이 아직 경제 불안요소가 많고,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교육용 PC 도입사업이 연기된 점 등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