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韓 IT 기업 손짓…세금↓·지원↑

게임사 관계자 관심 높아

일반입력 :2014/03/04 19:02    수정: 2014/03/06 10:57

주한 룩셈부르크가 한국 IT 전문 기업들을 상대로 다양한 세제 지원 혜택과 지적재산권 보호, 그리고 완벽한 데이터 센터를 제공하는 룩셈부르크의 문을 적극 두드려 달라고 밝혔다.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왜 글로벌 IT기업들은 룩셈부르크를 선호하는가’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30여개 기업 담당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 중 90% 이상은 게임사 관계자들이 차지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세미나는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 김윤희 대표를 비롯해 크리스천 긴터 룩셈부르크 경제부 1등 서기관, 로맹 푸라제 경제부 ICT 담당 국장, 마이클 아야시 KPMG 국제 법인 세법 담당 매니저가 진행했다.

룩셈부르크는 인구 50만 명에 면적 2천586㎢에 불과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금융·IT 강국으로 떠올랐다. 인구 중 44%는 외국인으로, 타국인에 대한 차별 또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시행한 새로운 이민법으로 외국기업 또는 계열사에서 파견하는 타 유럽국가의 근로자, 연구원 등에게 거주허가 규정을 완화시켜줬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서 먼저 룩셈부르크 측은 왜 이곳에 글로벌·유럽 본사를 설립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다양한 세제 혜택과 유럽 시장과의 접근 용이성 등을 내세웠다.

이 중 룩셈부르크가 국내 IT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은 절세 혜택이다.

룩셈부르크는 선불식 충전카드 비용에 대한 인지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소득발생시점에 과세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배당이 지급되는 시점으로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도 있다. 저율(3%~15%)의 부가가치세 적용도 룩셈부르크의 장점이다.

또 외국자본 소득에 대한 과세는 다수의 이중과세방지조약을 통해 완화되며,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 이자에 대한 원천징수세를 부가하지 않는다. 특허·상표·기술에 대해 지불하는 로열티 원천세도 없다.

아울러 룩셈부르크는 2009년 이후 자본세가 폐지됐다. 대신 룩셈부르크회사의 법인등록, 법에 따른 회사변경, 외국기업이 룩셈부르크에 사업자 등록을 하거나 회사 이전 시에만 일시 등록비 75유로를 지불하면 된다.

특히 룩셈부르크는 외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필요비용, 룩셈부르크와 본국 간 여행 경비 일부, 학비뿐 아니라 생계비 조정의 총액 등에 발생하는 세금도 공제해 준다, 고급 인력에 대한 사업주 부담비용은 소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한국 기업이 룩셈부르크에 진출하고 싶을 경우 여러 조건이 충족되면 최대 20만 유로(3억원)까지 지원해준다.

아울러 룩셈부르크는 기업들이 지적재산권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국제법률회사들과 유럽 및 본국법 전문가들이 상당수 룩셈부르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지침과 무역관련지식재산권협정과 같은 국제 조약 및 협약을 통해 안전한 지식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나아가 새로운 회계법에 따라 IP 인수 및 개발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세금 면제도 해준다. IP로 얻은 순수익의 80%까지 세금 감면을 해주고, IP 등록에 따른 부유세는 전체 세금을 없애준다. 로열티 지불에 있어서는 원천세가 0%다.

IT 기업들이 룩셈부르크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좋은 조건은 또 있다. 바로 안정적인 데이터 센터 운영이다. 이는 5년 이상의 공공 및 민간 투자의 결실에 따른 것으로 룩셈부르크의 최첨단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광섬유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주요 유럽 허브와 연결돼 있다.

룩셈부르크에 법인이 설립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은 아마존, 페이팔, 애플 아이튠즈, 스카이프, 이베이, 넥슨 등이 손꼽힌다. 이들은 룩셈부르크의 다양한 세제감면 혜택과 안정적인 사업 환경, 그리고 소비자와의 근접성 및 풍부한 고급인력 등을 잘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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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룩셈부르크 김윤희 대표는 “룩셈부르크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특별한 양식 없이 앞으로의 계획과 예상 매출액 종업원 예상 증가 수 등만을 제출하면 된다”며 “룩셈부르크 진출한 기업들에게 법률적인 지원과 비자 발급, 공항 픽업 서비스와 실무자 미팅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룩셈부르크는 유럽의 심장이고 수도”라면서 “금융의 중심, IT와 물류의 강국인 룩셈부르크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없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안전한 나라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