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인터뷰]‘코디북’ 강하늘 대표

28만명이 이용하는 패션코디서비스, 패션과 쇼핑을 한번에 해결

일반입력 :2014/03/03 10:01

김효정 기자

“대학시절 적은 용돈으로 옷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을 했는데 사이즈, 소재, 디자인 등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러한 이유나 불편함 때문에 제 주변에는 인터넷으로 옷을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쇼핑정보서비스 전문업체인 와이디어 강하늘㉚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으로 2010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강대표는 대학교 3학년이었다.

‘최상의 쇼핑경험 제공’을 목표로 문을 연 와이디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브랜드 세일정보를 제공하는 ‘캘린덕(CalenDuck)’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브랜드 할인정보를 달력으로 한눈에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으며 현재 하루 2만명이 이용 중이다.

2011년 12월에는 나만의 코디 스타일을 만들어 공유하는 패션 코디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코디북(http://codibook.net)’을 론칭했다. 코디북에 입점한 큐니걸스, 걸즈비 등 12개 쇼핑몰의 11만개 상품들이 코디스타일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각 쇼핑몰들의 아이템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코디스타일을 만든 후 공유하면 된다. 코디북은 카페24 온라인 콘텐츠 마켓인 C스토어를 통해 전문몰 운영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강대표는 “코디북은 단순히 패션사진만 공유하는 패션SNS와는 달리 스타일을 공유하는 ‘잡지형 콘텐츠’를 지향한다”며 “코디에 사용된 상품을 클릭하면 쇼핑몰로 연결되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마디로 사용자는 패션과 쇼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고, 쇼핑몰 운영자는 가격, 마케팅이 아닌 '상품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이용자의 90%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10대~20대 여성으로 28만명의 코디북 회원들을 통해 하루 평균 1천여개의 코디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누적된 코디 수는 총 46만 5,000여개로, 280만개 상품이 이용됐다.

강대표는 “코디북 내 상품에 관한 댓글, 문의도 많이 달리는 편”이라며 “입점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 구매 진행사항에 대한 답변 등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고객응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문의나 고객관리는 강대표가 직접 한다. 고객 의견을 서비스 업데이트에 최대한 반영해가고 있다. 실제 아이템 업로드(휴대폰 사진첩의 사진을 선택해 코디북에 업로드), 샵필터링(쇼핑몰별 상품을 볼 수 있음) 등의 기능이 고객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올해는 지금까지 코디북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된 패션 콘텐츠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정교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최근 급성장세인 모바일 쇼핑 이용자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인 맞춤 스타일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디북 서비스 내부에서 상품 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강대표와의 1문 1답>

▲ 서비스 성공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한번 해볼까’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서비스를 준비해 내놓았다. 혼신을 다해 운영한 결과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가 확대됐다. 캘린덕도 좋은 정보가 많다는 입소문이 났고, 코디북도 직접 만든 패션코디스타일을 사용자가 직접 블로그, SNS 등에 올려 지인들에게 퍼지면서 서비스 이용이 확산됐다.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다 보면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일반 패션SNS와 차별점은.

단순히 SNS상에서 패션 스타일을 공유해 댓글이 달리는 서비스를 넘어 수익성을 확실히 가져가려고 했다. 실제 코디북 관련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객이 쇼핑몰로 유입돼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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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적인 목표는.

e-커머스 분야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그 중 하나가 정교한 상품 추천 서비스가 될 것이다. 2015년 이후로 동남아시장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 상품, 브랜드를 선망하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 특화된 서비스인 만큼 모바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가들 위주로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