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취미용품 신시장으로 부상

일반입력 :2014/03/02 15:02    수정: 2014/03/02 17:42

남혜현 기자

# 운동화 수집이 취미인 A씨는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399만원에 한정판 운동화를 구매했다. 한국에는 두 족밖에 들어오지 않은 제품이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판매 소식을 듣고 즉시 구매를 결정한 것. 399만원짜리 운동화가 소셜커머스에서 팔렸다는 소식은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슈가 됐다.

경기불황에도 취미생활에 기꺼이 주머니를 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일 온라인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수백만원 짜리 고가 취미용품부터 아기자기한 저가 용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소셜커머스 측에서는 소비자들이 취미용품에 지갑을 여는 이유가 스트레스 등 정신적 고통을 취미활동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예컨대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해 3월부터 홈페이지 내 디자인·취미 부문을 별도 탭으로 분리했다. 이 공간에서 진행되는 월 평균 딜 수는 300여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명화 그리기, 퍼즐페인팅, 뜨개질 등 상품 수요가 30대에서 20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 구매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니아들의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프라모델 만들기도 대중화 되고 있다. 1만원대 제품부터 수 십 만원을 호가하는 건담 등 조립 제품들이 많이 판매됐다. 최근에는 프라모델을 만드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남녀 구매 비율이 6대 4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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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카메라 등 고가 취미용품의 판매도 소셜커머스에서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그간 '반 값' 마케팅을 벌여온 소셜커머스의 가격 경쟁력을 인식하고 있는데다, 상품 구매 경험이 늘어나면서 제품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협 티켓몬스터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취미활동을 통해 얻는 기쁨과 즐거움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한편 합리적인 가격으로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