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도 이동통신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발표

일반입력 :2014/02/25 09:48

황치규 기자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시장을 잡기 위한 거함 시스코시스템즈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시스코시스템즈는 통신 사업자들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및 NFV를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가상화 서비스 플랫폼 ‘시스코 ESP(Cisco Evolved Services Platform)’를 선보였다고 25일 발표했다.

ESP에 대해 시스코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네트워크 지원을 위해 그동안 강조해온 시스코 ONE(Cisco Open Network Environment)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인프라 레이어와 긴밀한 연계 아래 운영되는 만큼, 통신사업자들에게 효율적인 가상화 서비스 플랫폼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비디오와 모빌리티 기능 구현을 지원할 2종의 가상화 서비스 모듈도 새롭게 발표했다. 통신사업자들이 새롭게 선보인 가상화 솔루션을 손쉽게 수용, 구현할 수 있는 네 가지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시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ESP는 이미 차이나 모바일, 도이치 텔레콤, 선가드 어베일러빌리티 서비스, 텔레콤 이탈리아 등 25개 이상의 전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 도입됐다. 이들 통신사업자들은 운영 중인 네트워크 가치를 최적화하고 비즈니스 민첩성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네트워크 혁신을 꾀하는데 시스코 ESP를 이미 활용중이다.

시스코는 "통신사업자들은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이하 IoE) 시대가 점차 도래하면서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람, 기기, 기계 및 센서 수가 급증함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 부가가치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 받고 있다"면서 "이것이 확장 가능한 시스코 ESP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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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장비는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이 큰 대표적인 대표적인 분야였다. 특정 업체 하드웨어를 한번 도입하면 쉽게 벗어나기 힘든 구조였다. 통신 서비스 업체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별도의 전용 장비를 테스트하고 배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은 비싸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NFV를 도입하면 하드웨어와 SW를 분리시키고 표준화된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특정 하드웨어 업체의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를 통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관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