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 지문인식·방수·5.1인치…4월 출시

통신 속도 확 키우고 헬스케어 전진배치

일반입력 :2014/02/25 04:21    수정: 2014/02/26 18:58

김태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5’는 지문인식 방식의 보안 기능을 내세웠다.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방수, 빛을 더 모으는 신개념 카메라 등도 핵심이다.

램 메모리가 2GB로 갤럭시노트3(3GB) 대비 줄었고, 디스플레이에도 큰 변화가 없다. 하드웨어 이상으로 콘텐츠에 힘을 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5’를 세계에 공개했다. 오는 4월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에 출시하며, 가격은 미정이다.

■결국 지문인식…금융 결제 지원

지문인식이 가장 눈에 띈다. 스캐너에 손가락 지문이 닿으면 잠금 화면이 열리는 방식이다. 갤러리 내 사진도 특정 지문에만 열리게 설정 가능하다.

애플이나 팬택 등 지문인식을 먼저 선보인 경쟁사들에게 없는 ‘지문인식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차별 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보안 방식에 대해 갖가지 루머가 돌았고, 홍채인식도 후보였지만 결국 지문인식이 나온 것이다.

1천600만화소 후면 카메라는 ‘아이소셀(ISOCELL)’이란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 개발이라고 발표한 기술이다. 렌즈에 기존보다 더 많은 빛이 모일 수 있도록 센서 구조를 만들었다. 어두운 환경에서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다른 기본 구성을 보면 외관이 142.0×72.5×8.1mm 크기와 145g의 무게다. 5.1인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3’와 같은 풀HD 슈퍼AMOLED(1920×1080)다.

프로세서는 2.5GHz 쿼드코어와 2.1GHz 옥타코어 두 종이다.

램 메모리는 2GB로 ‘갤럭시노트3’의 3GB 대비 오히려 줄어 눈길을 끌었다. 램 효율에 대해 삼성전자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방수는 수심 1m에서 30분 정도 견디는 ‘생활 방수’ 수준으로 갖췄다. 지난해 ‘갤럭시S4 액티브’에서 선보인 기능이다.

이 밖에 구글 안드로이드4.4 킷캣 운영체제(OS)와 1천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2천800mAh 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색상은 검은색, 흰색, 파란색, 금색 등 4종이다.

하드웨어 구성이 비교적 평이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능 혁신’을 이뤘다고 누차 강조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따지면 경쟁작들이 비교가 안 된다는 주장이다.

■“LTE 속도 격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기능 혁신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LTE와 와이파이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하는 ‘다운로드 부스터’라는 기술을 넣었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의 LTE 단말기 규격 카테고리 4, 5세대 와이파이(802.11ac)에 다중 안테나(MIMO) 기술을 더했다.

8개의 LTE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도 LTE 통신을 이용 가능한 것도 중요한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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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기능으로 심박센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첫 사례다. 이 센서를 통해 실시간 심박수를 측정하고 손목 착용형 기기 ‘삼성 기어2’의 코칭 기능과 연동해 운동량까지 관리하는 시나리오를 삼성은 제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은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