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로 악령 쫓는 엑소시스트 등장

일반입력 :2014/02/24 09:16    수정: 2014/02/24 09:36

인터넷 무료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엑소시즘(악령 쫓기)을 하는 엑소시스트가 등장해 화제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엑소시스트 밥 라슨 씨는 지난 30년 동안 2만 번이 넘는 엑소시즘을 해 왔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엑소시즘의 모습을 유튜브에서 공개했으며, 100개 이상의 동영상 총 재생 횟수는 300만회를 돌파했다.

이런 그가 최근에는 스카이프를 통해 엑소시즘을 시작했다. 이 같은 사실은 ‘더 데일리 비스트’ 기자인 스코트 빅스비 씨가 스카이프를 통해 엑소시즘을 경험하고 당시의 모습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스카이프 엑소시즘 1시간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

밥 라슨 씨는 애리조나 영적자유교회( Spiritual Freedom Church Scottsdale)에서 수장을 맡고 있으며 그는 자신을 ‘초자연적 현상 전문가’로 지칭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30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으며 세계의 악마를 2만 번 이상 쫓은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라슨 씨는 아직도 세계에는 악마의 저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30억 명 정도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인구 7천명, 교회 23개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레드 월로카운티에 있는 작은 도시 맥쿡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에는 ‘더 레블스’(반역자)라는 밴드의 기타와 보컬을 맡기도 했다. 그가 엑소시스트로 정착한 것은 많은 어린이가 악마 숭배자의 의식과 성적 학대의 피해를 입은 ‘사타닉 패닉’ 사건이 일어났을 때였다. 이를 계기로 미국 및 기타 4개국에 흩어져 있는 여러 교회를 합치면서 라슨 씨의 관련 단체는 성장했다.

이런 라슨 씨가 21세기의 기술 공학을 구사한 엑소시즘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셈인데, 이 서비스가 바로 스카이프를 사용한 오하라이(재앙을 막아주는 의식)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엑소시즘을 원하는 사람은 일부러 라슨 씨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라슨 씨 역시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엑소시즘을 할 수 있다.

스카이프를 통해 이뤄지는 엑소시즘 모습의 영상은 스코트 빅스비 씨를 통해 일부가 공개됐다. 영상 도입 부분에서 “오늘은 어떤 목적으로 여기에 왔습니까”란 질문에 스코트 씨는 온화한 모습으로 자신의 사연과 경력 등을 이야기 한다. 또 그는 이야기 도중 문득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한다.

라슨 씨는 학업 지도와 의학 훈련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스코트 씨가 해리성 동일성 장해라고 단정하고, 스코트 씨 속에 악마가 있다고 말하면서 엑소시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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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향해 라슨 씨는 “너는 누구냐”라고 몇 번이나 묻지만 악마로부터 아무런 응답은 없다. 이에 그는 주머니에서 은 십자가를 꺼내어 내밀며 “하나님의 힘을 빌려 내가 심판한다”라고 말한 뒤, 다시 “너는 누구냐”라고 재차 묻는다.

이후 영상은 스코트 씨가 “시간이 다 됐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통신을 끊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에 기사를 집필한 스코트 씨는 라슨 씨를 가리켜 “인터넷에서 악마와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