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탱고폰 혁명...3D촬영에 VR구현까지

일반입력 :2014/02/21 15:44

이재구 기자

휴대폰 카메라로 3차원(3D)지도를 촬영하고 이를 가상현실(VR)그래픽으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가구를 사기 전에 방에 휴대폰을 대고 흔드는 것만으로도 단말기 내에서 3차원공간을 볼 수 있다. 손상된 낯선 건물의 내부를 완벽하게 맞춰 볼 수도 있고 처음 들어선 건물에서 내비게이션 역할도 해 준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구글 첨단기술프로젝트 그룹(ATAP)이 이같은 내용의 탱고프로젝트(Project Tango)와 탱고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ATAP는 지난 10년간 고등국방기술연구원(DARPA)와 함께 3D지도 촬영 및 가상 지도제작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프로젝트 탱고를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구글은 레노버에 모토로라모빌리티를 매각하면서도 모토로라 산하의 ATAP그룹은 남겨 놓았다.

구글은 탱고폰에 대해 “5인치 안드로이드폰 프로토타입이며 주변환경의 지도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풀3D동작을 추적하는 커스터마이징된 HW 및 SW로 가동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탱고프로젝트의 목표에 대해 “모바일기기가 3D공간을 인식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동작을 인간의 눈 수준으로 인식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이 휴대폰에 내장된 센서는 휴대폰 주변에 대해 초당 2억5천만번 이상의 3D측정을 한 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3D모델을 만들어 준다. 이는 스마트폰이 주변환경과 초당 2억5천만의 상호 인터랙션을 통해 주변세계를 인식한다는 의미다. 탱고폰은 이렇게 주변 촬영대상의 크기 및 모양을 관찰하고 시간에 따른 위치변화를 인식해 정보를 제공한다.

탱고폰에는 기본적으로 4메가픽셀 카메라에 2개의 컴퓨터비전프로세서, 심도센서,동작추적 카메라가 통합 장착돼 있다.

탱고프로젝트의 핵심은 첨단 기술분야에서 일하는 회사들의 전문성을 반영하는 협업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이 팀은 지난 10년간 전세계 9개국에 산재한 로봇 및 컴퓨터 비전 분야의 대학,연구소,산업계 파트너와 함께 독특한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협력해 왔다.탱고폰에는 모비디우스의 고객요청에 맞춘 아키텍처를 가진 마이어리드1이라고 불리는 저전력 비전처리 칩이 포함돼 있다. 마이어리드1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소진시키지 않으면서도 컴퓨터비전에 필요한 복잡한 알고리듬을 가동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 칩이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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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TAP멤버인 조니 리는 “이 독특한 스마트폰은 10년간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로서 휴대폰과 휴대폰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다음 달 중순까지 탱고폰 200대를 개발자들에게 배급해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애플리케이션은 자바, C++,유니티게임엔진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ATAP는 탱고프로젝트사이트(http://g.co/ProjectTango) 를 통해 개발자키트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