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어러블 벤처 “애플·구글에 매각 추진”

일반입력 :2014/02/18 09:26    수정: 2014/02/18 09:32

이재운 기자

웨어러블 기기 ‘베이시스밴드’로 유명한 신생업체 ‘베이시스사이언스’가 애플, 구글 등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하려는 애플, 구글 등 대형 IT업체가 신생업체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향후 웨어러블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는 촉매 역할을 할 지도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베이시스사이언스가 구글, 애플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업체 외에도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매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베이시스밴드는 피트니스 용도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로 199달러라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판매되며 미국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이다.매각 대금은 ‘1억달러 이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베이시스사이언스에 총 3천만달러를 투자했던 인텔캐피탈과 메이필드펀드, 노르웨스트 벤처파트너스 등 투자 펀드가 일정 수준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규모다.

매각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매각 대상자로 거론되는 업체들이 모두 웨어러블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관련 스타트업 네스트를 인수했고 이에 앞서는 자체 개발한 구글글래스를 선보이는 등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웨어러블 기기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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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스마트워치(아이워치) 출시설 속에 역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기어를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14억달러에서 오는 2018년 190억달러까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