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노출 비트코인 '주춤'…가치 폭락

일반입력 :2014/02/15 09:54    수정: 2014/02/15 18:44

김효정 기자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해킹으로 도난 당하는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가치가 한때 폭락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지난해 11월 1천38달러의 최고점에 비해 무려 71% 떨어진 30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수세 유입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결제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으로 이미지가 손상됐다.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에 따르면 15일 새벽 3시경 비트코인의 시세는 302.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038.16달러의 최고점에 비해 대폭 떨어진 수치다. 저점 이후 매수세 유입에 따라 3시 30분경 443.99달러로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폭락의 이유는 비트코인 암시장인 실크로드2에서 270만달러 가량의 비트코인이 해킹으로 도난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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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폐처럼 취급되는 비트코인이 해킹 취약점에 노출되면서 '금전 손실'에 대한 불안감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또 해커들이 훔쳐간 비트코인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실물 화폐로 환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폭락 요인이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달러(미국)나 유로화 등 실제 화폐로 환전 가능해 최근 주목을 받아왔던 비트코인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화폐 대신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자, 익명성 까지 보장돼 인기를 끌었지만, 그 결제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