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진, 모바일 게임계 신데렐라 되나

일반입력 :2014/02/15 08:25    수정: 2014/02/15 08:27

2012년부터 카카오톡 게임과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붐이 일면서 새로운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창업의 부푼 꿈을 안고 안전한 울타리를 넘어 모바일 게임사 창업 붐이 무섭게 일었던 시기가 최근 2년 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다.

하지만 블루오션이었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형 게임사들 위주로 재편되면서 순식간에 레드오션이 된 지금, 국내 모바일 게임사는 또 한 번의 위기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이 가운데 2011년 4월 설립된 이메진(대표 이정섭)은 유능한 인력과 든든한 투자금으로 올해 본격적인 성공궤도에 진입한다는 목표와 포부를 품고 있다. 어려움 속에 옥석이 기다려지고 오래 기초를 닦아온 만큼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신념도 강하다.

일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던 이메진은 2011년 12월 ‘팔라독’과 2012년 8월 ‘좀비스트리트’ 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하며 게임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후 ‘고양이전쟁2’를 일본 안드로이드 마켓에 서비스 하고, 지난해 4월과 9월 각각 ‘신데렐라 나인’과 ‘신데렐라 일레븐’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국내 모바일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작년 8월 일본 마더스 상장사 알트플러스와 자본제휴 투자 유치와 벤처 캐피탈 투자로 그 동안 총 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올초 프로젝트 그룹 ‘아자게임즈’ 인수를 통해 김동현 전 다음 모바일게임유닛본부장과 권순국 전 다음 게임개발팀장, 나지웅 다음 마케팅 및 게임 PM 등 유능한 인재를 영입했다.

이메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되는 이유는 이정섭 대표가 일본 최대 모바일 SNS 사이트 모바게 내에서 유료 게임 부문 총괄 경험을 갖고 있어서다. 여기에 ‘퍼즐앤드래곤’으로 유명한 겅호에서 국제사업부를 거쳐 국내 모바일 게임사 그라비티 CEO 어시스던트와 네오싸이언 최고운영책임자 등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나아가 아자게임즈 인수를 통해 영입된 김동현 부사장 역시 다음에서 9년간 인터넷 신규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면서 PC기반 소셜게임 서비스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 부사장은 다음의 모바일 게임 사업을 총괄했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모바일 게임 사업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미소녀 육성 스포츠 네트워크 게임 신데렐라 나인과 신데렐라 일레븐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이메진은 올해 총 8종 정도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일본과 중국 등에서 들여온 인기 IP 기반의 작품들이다.

이 회사는 최근 티스토어를 통해 판타지 카드 배틀 RPG ‘드래곤 택틱스’를 선보였으며 RPG 방식의 TCG ‘정령 판타지아’, 액션 카드배틀 ‘미스테리 체이서’ 등을 올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무협 RPG ‘신마록’을 이달 말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메진은 올 3월 더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던 회사 사무실을 선릉역 근처로 이전할 계획이다. 늘어난 임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고, 서울 중심가에 위치함으로써 유능한 인재들을 더욱 쉽게 끌어 모으기 위한 포석이다.

사명 역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이메진에서 아자게임즈로 변경, 보다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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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부사장은 “좋은 개발자들을 영입하고 팀 단위로도 끌어올 생각이 있다”면서 “국내 이용자 입맛에 맞는 강력한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정섭 대표는 “들으면 누구나 알법한 유명 IP 기반의 빅타이틀을 포함해 총 8종의 게임을 올해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중 모바일 게임사들의 옥석이 가려질 텐데 이메진은 공격적으로 게임성 좋은 라인업들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