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CEO "IoT는 19조달러짜리 시장"

일반입력 :2014/02/14 11:32    수정: 2014/02/14 14:43

시스코시스템즈의 수장이 사물인터넷(IoT) 시장 규모가 곧 19조달러(약 2경193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 기술 및 인터넷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요 시장 동향과 자사의 수익성 및 사업 비전을 전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최근 분기 실적으로 실망한 투자자를 달래는 차원에서 저조한 성과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네트워크 장비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의 악재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사업은 성숙도에 따라 가시권에 들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서브스크립션 기반 사업모델같은 큰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시스코가 IoT/IoE 전략 선두

우선 챔버스 CEO는 시스코가 IoT 또는 만물인터넷(IoE) 분야 투자를 최소한 6년전부터 시작했고, IoT가 시스코 전체 사업 전략의 기간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스코가 데이터분석, 모바일, 협업, 보안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전략을 IoT 사업 계획에 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줄어든 예산으로 목표했던 사업 성과를 얼마나 빨리 달성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IoT 분야에서) 3~7년간 시장 전환이 흔해질 것이라며 진출한지 1년 이내라면 적극적인 (기술 또는 기업) 확보를 추구해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몇년 안 가 IoT란 화두가 제조업만 2조9천억달러, 모든 산업 영역을 아울러 19조달러의 이익을 내는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의 IoT 전략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3월 5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전 컨퍼런스 2014에서 살펴볼 수 있다.

■SDN 사업 핵심은 플랫폼

챔버스 CEO는 SDN을 달리 말하면 결국 플랫폼을 배포하는 것이며, 시장에서 가장 온전히 구현된 결과물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직 고객사들이 SDN을 원한다고 표현하진 않지만 투자와 지출규모 절감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업계 유행어(buzzword)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브스크립션 기반 사업 모델로?

챔버스 CEO가 장기적인 투자계획에 대해 짧게 언급한 내용은 의미심장하다. 일단 시스코가 많은 변화를 보이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모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발언이 있다.

그는 (변화는) 미국시장에서 '연산(서버) 중심 모델'로부터 '네트워크 중심 모델'로 분화하는 것이 시작이라며 이는 시스코가 고객들에게 주로 새로운 서브스크립션 기반 사업 모델을 제공하는 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하락 국면 전환하겠다

하루 앞서 공개한 분기 실적과 전망 때문에 심란해진 주주들을 달래는 설명도 나왔다. 지난 12일 시스코는 회계 2분기 매출로 전년동기 121억달러에서 7.8% 떨어진 112억달러를 벌었고 순이익은 31억달러에서 54.5% 줄어든 14억달러를 남겼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전망치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 예고했다.

챔버스 CEO는 그간 시스코의 실적이 오랫동안 꾸준한 추세를 보여 왔는데 최근의 분기 성적표는 일순간의 동요(fluctuations)에 해당한다며 그 의미를 작게 봤다.

그는 고객 구성을 확대하는 측면에는 사업적인 취약성이 몇 군데 있지만 무선 시장에서 특정한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투자자와 분석가들에게 참을성을 구하면서 내년 1분기 스위치와 라우터 사업 운영 실적은 향상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시장 크지 않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 IT업체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 사건이 있었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컴퓨터 엔지니어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세계 대상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것이다.

관련기사

시스코도 이 악재가 중국 매출에 영향을 미쳐 이번 분기 실적이 저조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챔버스 CEO는 시스코 사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코는 중국 현지 사업에 영향을 미친 보안 이슈가 좀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게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설명할 좋은 척도는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