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오라클, SDN도 파상공세

일반입력 :2014/02/11 10:23    수정: 2014/02/11 14:02

오라클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전문업체 플러리버스네트웍스와 손을 잡았다. SDN 기반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라클은 플러리버스(Pluribus)와 함께 오픈스택에 들어갈 여러 SDN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러리버스는 인텔, 브로드컴이 제공하는 컨트롤러 칩과 네트워크가상화 기술을 담은 스위치 '프리덤' 시리즈를 공급하는 업체다.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OPN) 골드레벨 멤버다. 최근 플러리버스는 프리덤 시리즈로 오라클 인증을 받았다.

오라클은 플러리버스 스위치 제품이 솔라리스11 운영체제(OS)를 통해 가상화된 네트워킹 서비스가 지연시간을 줄이면서 트래픽이 많은 네트워크 환경의 처리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덤은 플러리버스의 네트워크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겸 네트워크OS인 '넷바이저'와 오라클 솔라리스11을 탑재한 장비다. 네트워크 최적화를 포함한 SDN 기능은 오라클 솔라리스11 OS 차기 업데이트에 포함될 예정이다.

업데이트 버전 공개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오라클과 플러리버스간 협력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서비스형인프라(IaaS)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오픈스택의 플러그인(부가기능)을 통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양사 협력은 기업들이 오픈스택에 있는 가상머신(VM) 운영관리기술 '노바' 플러그인으로 오픈솔라리스11 노드를 다루게 하고, SDN과 가상네트워크인터페이스(VNI)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뉴트론' 플러그인으로 플러리버스 스위치를 관리하게 한다. 또 오라클 ZFS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신더드라이버를 통해 솔라리스기반 ZS3 시리즈 스토리지 장비를 관리하게 한다.

플러리버스는 오라클과의 파트너십을 소개하기 전에 이미 프리덤을 대규모 트래픽 환경에 대응하는, 시스코 스위치 제품을 겨냥한 장비로 선보였다. 프리덤 넷바이저 OS에 VM웨어나 레드햇 등과 협력해 v센터와 오픈스택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10일(현지시각) 오라클이 플러리버스와 손잡고 네트워크 거인 시스코시스템즈의 SDN 전략을 깰 스위치를 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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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오라클은 SDN와 관련이 있는 기술영역에 투자해 왔지만 SDN 기반 장비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진 않았다. 플러리버스와의 협력은 타사의 SDN 전략에 맞대응할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업체와의 첫 협력이다.

오라클은 지난 2012년 7월말 엑시고(Xsigo)시스템즈를, 올초 코렌테(corente)를 인수했다. 둘 다 네트워크가상화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소개됐다. 구체적으로 엑시고는 서버간 연결을 가리키는 'I/O'를 가상화하는 업체고 코렌테는 데이터센터간 연결을 가리키는 '광역네트워크(WAN)'를 가상화한다. SDN은 데이터센터 내부의 네트워크를 가상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