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아피 "APT 대응-보안 관제 집중 공략"

일반입력 :2014/02/03 18:05

황치규 기자

보안 분야 대표 브랜드였던 맥아피라는 회사 이름이 앞으로는 인텔 시큐리티로 바뀐다. 인텔이 맥아피를 인수한지 4년만의 변화다.

그동안 맥아피는 대외적으로 인텔과는 독립적인 조직으로 활동했다. 내부적으로 긴밀히 협력할건 하면서도 밖에서 보기에 따로따로 움직였다. 맥아피가 인텔 시큐리티로 바뀌면 두 회사 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름은 바뀌겠지만 운영 방식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정연진 한국맥아피 대표는 한국맥아피에서 인텔 시큐리티로 회사명이 언제 바뀔지는 최종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회사명이 바뀌더라도 제품 판매 및 운영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인텔과 공조할 건 공조하면서, 계속 독립부대로 뛸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맥아피는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센터 보안, 다양한 단말기를 위한 엔드포인트 보안 등 광범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와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은 물론 개인 사용자들을 상대로도 비즈니스를 진행중이다.

올해 사업 키워드는 보안 관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그리고 새로 뛰어든 지능형지속보안위협(APT) 대응 솔루션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을 향해 제대로 견제구를 날리는 것이다.

보안 관제 시장의 경우 외산 솔루션이 파고들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는게 정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검증된 외국 솔루션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며 관제가 성장엔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맥아피는 지난해말 보안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APT 대응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이어아이나 안랩 등과 비교하면 타이밍상 늦은감이 있다. 정연진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APT 대응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했다면서 추격에 자신감을 보였다.

모바일 보안도 관전 포인트다. 인텔은 지난 1월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4에서 모바일 보안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료로 팔던걸 무료로 뿌리겠다는 것이었다.

정연진 대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건 없지만 유료로 팔던 제품과 서비스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는 개념이다고 전했다.

맥아피는 피처폰 시절부터 안티 바이러스 제품을 판매해왔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필요없는 트래픽을 청소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도 제공해왔다. 트래픽 청소(클린징) 솔루션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연진 대표는 쓸모없는 트래픽을 차단할 수 있는지는 전세계 통신사들의 고민거리라며 통신사들은 장비를 많이 도입하지 않고 클링징 솔루션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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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아피는 인텔로 인수된 이후, 칩단계에서의 보안을 강조해왔다. 이렇게 하면 기존 SW만으로는 막기 어려운 보안 위협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루트킷이다. 루트킷(Rootkit)은 루트 권한을 획득한 공격자가 심어놓은 프로그램을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정연진 대표는 SW만으로는 루트킷을 방어하기 어려운데, 하드웨어와 결합하면 가능해진다면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CPU까지 직접 커버할 수 있는 것이 맥아피가 가진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