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0주년…사라진 10개 서비스들

비콘, 크레딧 등 실패했지만 페북 성공의 기반

일반입력 :2014/02/03 10:48    수정: 2014/02/04 07:49

남혜현 기자

올해는 페이스북 탄생 10주년이다. PC 버전으로 시작한 페이스북은 그간 수많은 실험을 거쳐가며 모바일에서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SNS)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물론 페이스북이 시도한 서비스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미국 씨넷은 최근 페이스북이 공을 들였지만 실패했던 서비스 10가지를 꼽아 소개했다.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다. 페이스북이 그간 모바일 기술 발전 흐름에 맞춰 여러 서비스를 만들었다 접으며 새로운 성공 사례를 발굴 중이다.

■페이스북 비콘

비콘은 페이스북이 지난 2007년 도입한 광고 프로그램이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제휴 사이트를 방문해 물건을 구매할 때 그 활동들을 뉴스피드를 통해 제3자에 알리는 서비스였다. 비콘은 출시 후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맞닥트렸고, 곧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페이스북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했고 비콘 서비스를 부분 수정했으나 이용자들의 비판은 거세졌다. 비콘은 결국 출시된지 2년만인 2009년에 문을 닫았다.

■페이스북 크레딧

크레딧은 페이스북이 선보인 가상 화폐다. 2009년 선보였는데, 페이스북 내에서 돌아가는 게임들에 이용하기 위해 도입한 결제 시스템이다.

크레딧의 문제는 '복잡함'에 있었다. 씨넷에 따르면 앱 개발사들은 크레딧은 너무 복잡한 시스템이라 사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딜

그루폰이 성장하면서 소셜커머스가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부상됐다. 페이스북 역시 이 시장을 눈여겨 봤다. 2011년 선보인 '딜'은 페이스북이 지역 상권을 겨냥한 소셜커머스에 진출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위치기반 소셜커머스 '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출시 4개월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페이스북은 딜을 접는 대신 소셜커머스보다 포스퀘어와 유사한 서비스 '체크인 딜'을 계속 서비스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플레이스

지난 2010년 8월 문을 연 위치기반서비스가 페이스북 플레이스다. 이용자가 체크인을 해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고, 근처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업로드와 상점 평가 등도 가능했지만 이용률은 저조했다. 페이스북은 플레이스를 접고 '니어바이'를 선보였다.

■페이스북 퀘스천

퀘스천은 '지식인'과 유사한 서비스다. 2010년 선보였으며,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 답을 얻도록 고안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제대로 상용화되지는 못한 상태에서 2012년 종료됐다.

■페이스북 기프트

선물하기 서비스 '기프트'는 2012년 선보인 서비스다. '와인' 같은 실물 상품을 SNS를 통해 보내도록 한 것인데, 씨넷에 따르면 아무도 페이스북으로 실제 상품을 선물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페이스북은 '기프트'의 방식을 '디지털 상품권' 선물하기로 바꿨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기프트 실시 1년 후에 씨넷과 인터뷰에서 연말 페이스북을 통해 판매된 선물 80%가 기프트 카드였다며 더 많은 디지털 코드를 상품으로 선보일 것이며, 실물을 선물하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포크

스냅챗과 유사한 유령 메시지가 '페이스북 포크'다. 스냅챗에 대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뜨거운 관심이 포크를 만들어 냈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스냅챗과 포크는 모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진이나 메시지, 동영상이 사라지는 앱이다.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페이스북 카메라

모바일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가장 쉬운 길을 페이스북은 '카메라'라고 일컬었다. 카메라 앱이 있으면 여러 사진을 동시에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고, 하나의 뉴스 피드에서 이 사진들을 친구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용자들은 여러 사진앱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 결국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새 뉴스피드

페이스북이 2013년 3월 발표한 개인 맞춤형 새 뉴스피드 역시 실패한 서비스 중 하나로 꼽혔다. 최근 소식을 뉴스피드에서 선보이는 대신, 게시굴은 물론 음악, 사진, 뉴스 등 여러 콘텐츠를 다양한 주제별로 구분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여러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과 달리 새 뉴스피드에 쏟아진 평가는 냉정했다. 이같은 비판에 페이스북은 최근 큐레이션 형식을 도입한 새 뉴스피드를 선보였다.

■페이스북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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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무겁다는 이용자들을 위해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단 8개월간 선보인 서비스가 '페이스북 라이트'다. 라이트 버전은 페이스북을 더 가볍게 하기 위한 실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서비스를 접으면서 페이스북은 라이트를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라이트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라이트 이용자들은 지금부터 페이스북닷컴을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