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구글 결별…게임 상점 연다

게임 개발 업체와 카카오 순이익↑

일반입력 :2014/01/29 10:49    수정: 2014/01/30 09:00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가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에 게임 전용 ‘아이템 상점’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카카오는 자체 유통 마켓 구축과 함께 게임 아이템 상점을 추가함으로써 카톡 입점 게임들의 아이템 구매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방식의 아이템 마케팅과 이벤트로 카톡 게임 활성화 및 수익 증대도 기대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일부 카톡 입점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 상점 제휴를 제안 중이다. 아직 명확한 출시 시점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카카오 측으로부터 제휴 제안을 받은 A사는 머지않아 카톡에 게임 아이템 상점이 도입되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2012년 6월 카카오 측이 가상화폐인 ‘초코’를 도입하면서부터 최초 그림이 그려졌다. 당시 카카오와 다날 측은 초코 결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미리 충전해 놓은 초코로 카카오 내에서 거래되는 모든 콘텐츠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

당시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조만간 초코를 게임하기에 도입, 게임 플랫폼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카톡 내에 게임 아이템 상점 도입을 시사한 대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카카오의 계획은 구글이 인앱 결제(IAP)시 수수료 30%에 달하는 자체 결제 수단을 강요하면서 반쪽짜리가 됐다. 구글 측의 갑작스런 수수료 요구에 초코 가상화폐 활용안이 암초를 만난 것.

그러나 만약 카카오 측이 업계 소문대로 SK플래닛의 티스토어를 인수하거나,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결제 수수료 부담이 대폭 줄고 결제 정책에서도 자유로워져 초코 활용 범위가 한층 확대될 수 있어서다. 게임 아이템 거래는 물론, 카톡 내 일반 상점도 훨씬 커질 수 있다.

특히 게임 아이템 상점이 정식 운영되면 지인들 간의 선물하기 기능과, 카톡 입점 게임 간의 공동 프로모션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카톡 아이템 상점에서 ‘포코팡’ 다이아몬드 50개를 같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애니팡2’의 루비를 10개를 추가로 주는 식이다.

또 카카오가 마케팅으로도 게임 아이템 상점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가격으로 게임 아이템을 더 많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카톡 사용자를 확대하는 방법도 가능해진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좋다. 결제도 충전 또는 선물 받은 초코로 하거나, 문화상품권과 같은 수단으로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카카오 측으로부터 게임 아이템 상점 제휴 제안을 받은 A게임사는 “해외 서비스에 주력하는 시기여서 일단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게임 아이템 상점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면 이용자나 개발사 입장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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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톡 입점 게임사에게 아이템 상점 제휴를 제안 한다는 건 구글과의 결별 수순 중 하나일 것”이라며 “게임 매출에 의존해온 카톡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 플랫폼 구축, 그리고 게임 전용 아이템 상점 오픈을 구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카톡 게임 아이템 상점 도입 관련 질문에 카카오 국내사업부 한 관계자는 국내사업부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 아니다면서 확인해주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