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구글의 과도한 통제 논란

일반입력 :2014/01/25 10:38    수정: 2014/01/25 17:48

황치규 기자

구글이 구글 플레이를 포함해 주요 구글 앱을 사용하려는 제조 업체들에게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라는 라이선스를 유료로 판매했다는 가디언 보도와 관련 구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이 23일(현지시간) 구글측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라이선스 요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외에 추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아, 논란을 잠재우기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가디언은 제조사들은 구글 플레이를 포함해 주요 구글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라는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GMS라이선스는 기기 당 과금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한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10만대를 출고한다고 했을 때 약 7만5천 달러를 구글에 지불해야 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가디언 소식통이 언급한 라이선스 요금은 구글과의 다른 계약에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나이투파이브구글에도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기사를 보면 구글은 지난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들과 앱들을 폐쇄된 구글 모바일 서비스 프로젝트 산하로 꾸준히 옮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구글이 제조 업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아마존 같은 회사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란 해석이 나왔다.

아마존의 경우 킨들 파이어 태블릿에 안드로이드를 확 뜯어고친 변종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아마존판 안드로이드는 구글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로선 아마존판 안드로이드같은 플랫폼이 확산되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없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와는 거리를 두면서 보다 많은 서비스들을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밑에 두는 전략을 통해 구글은 제조 업체, 개발자,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을 구글 생태계안에 효과적으로 묶어둘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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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이 GMS에 포함된 구글 API를 사용해 앱을 개발한다면, 해당 앱은 구글이 승인한 기기에서만 돌아간다. 제조 업체들의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제공하려면 GMS 산하에 있는 다른 앱과 서비스들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GMS 관련 룰을 따라야 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일각에선 구글이 GMS를 강화하는 것을 우려하지만 라이선스 비용은 받는다는건 오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