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군단', 모바일 미드코어 새지평 연다

일반입력 :2014/01/25 08:12    수정: 2014/01/25 08:13

김지만 기자

넥슨이 서비스하고 엔도어즈가 개발한 모바일 RPG '영웅의군단'이 지난 21일부터 최종 테스트에 돌입하며 정식 서비스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게임은 엔도어즈에서 4년여간의 개발을 거친 모바일 대작 MMORPG다. 삼국지를 품다, 아틀란티카의 개발자로 알려진 김태곤 PD가 지휘봉을 맡았으며 그 동안의 엔도어즈 노하우가 집대성된 게임이기도 하다.

이용자는 자신과 함께할 주인공을 선택해 영웅들을 뽑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PC 온라인게임에 준하는 게임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유행하고 있는 캐주얼 RPG와는 다른 미드코어 RPG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웅의군단이 모바일 게임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캐주얼 게임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영웅의군단과 같은 잘 만들어진 미드코어 게임의 등장과 성공여부는 향후 시장의 추이를 판단하는데 좋은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금까지의 영웅의군단 반응을 보면 분위기는 좋은 상태다. 테스트에 참가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좋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용자들은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콘텐츠의 방대함에 특히 강점이 보인다고 평했다. 또 반복적인 시스템이 아닌 다양한 후반 콘텐츠와 꾸준히 이어지는 스토리, 시즌제 콘텐츠로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게임은 기존 모바일 RPG들과는 달리 단순한 게임성을 넘어 많은 전략인 요소를 가미해 차별점을 뒀다. 이용자는 자신의 영웅 배치와 능력들을 고려해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며 단순히 강력하다고 해서 무적이 되는 기존 모바일 RPG의 게임성을 탈피했다.

넥슨과 엔도어즈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드물게 다섯차례의 비공개,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게임성을 다듬고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게임성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그 결과 스토리 라인은 강해졌으며 전략성은 커지고 쉬운 플레이 방식과 UI 등으로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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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영웅의군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현재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3-6개월인 것을 1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후에 등장할 미드코어 게임들도 영웅의 군단의 추이를 주시하며 서비스 일정과 전략 등을 조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웅의 군단이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게임으로 모바일 미드코어 RPG를 내세운 만큼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가지고 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