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시 한국 진출 선언... "성공한 일본기업 될 것"

일반입력 :2014/01/23 18:43    수정: 2014/01/23 18:45

김지만 기자

일본의 중견 게임 개발사 에니시(Enish)가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니시는 일본에서 120명의 직원을 둔 중견 게임사로 구몬 요시유키와 안도쿠 코헤이가 지난 2009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일본 증시 1부에 상장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으며 웹 브라우저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을 주력으로 해왔다.

이번 에니시의 한국 지사 설립과 초기 진입을 위해 창업자인 구몬 요시유키와 안도쿠 코헤이가 직접 한국에 머물며 초기 단계를 총괄한다. 한국 첫 지사장은 구몬 요시유키로 초기 게임 출시를 비롯해 한국 개발사들과의 동시 개발 등의 사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23일 진행된 에니시 한국 지사 출범 사업계획 발표는 간소하게 진행됐다. 구몬 요시유키 지사장의 인사말과 안도쿠 코헤이 에니시 공동 창립자, 김새롬 한국지사 사업 개발 팀장이 간단한 한국 지사 사업 계획을 전했다.

에니시는 먼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자사의 작품들을 현지화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첫 타이틀은 모바일 카드 배틀 RPG '드래곤 택틱스'로 현재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뒤이은 타이틀은 레스트랑 운영 게임 '나의 레스토랑 시리즈'다. 두 타이틀은 모두 일본에서 현재도 월매출 10억씩 발생되는 히트작이다. 에니시는 한국에서 이들 게임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후 에니시는 국내 중소 개발사와 연합해 자체 개발작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빌팩토리, 크레타게임즈 등과 함께 개발을 이미 이어오고 있으며 앞선 기존 히트작을 포함해 총 7개 게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구몬 요시유키 에니시 공동 창립자겸 한국 지사장은 한국의 모바일 게임사들의 개발력은 정말 뛰어나다. 또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도 일본과 다르게 열정적이다며 그래서 초기에는 다른 소규모 개발사들과 함께 커나가며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것이다. 0에서 1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그것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도쿠 코헤이 공동 창립자도 한국에서는 현재 일본 모바일 기업들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바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일본 모바일 기업이 될 것이다. 한국 시장을 정말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차근차근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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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시는 현재 한국 지사 초기 정착을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두 창업자는 한국에 머물며 매주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 중소 개발사들과 동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창업자 구몬 요시유키가 초반에 한국 지사장을 맡으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구몬 요시유키 한국 지사장은 좋은 게임은 이용자들에게 환영받고 언젠가는 인정을 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지금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박하고 자본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는 차분히 좋고 개성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서 좋은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에니시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