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정규과목?…"논의 막 시작하는 과정"

교육부, 신중론 강조…사회적 합의 과정 거쳐야

일반입력 :2014/01/22 15:39

SW교육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상당히 공감하고 있지만 결론적인 답을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SW교육이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되는지 논의가 막 시작됐다고 본다.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SW교육을 정규 과목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인 교육부가 다시 한번 신중론을 들고 나왔다. SW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는 뭐라 할 생각이 없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은 추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박제윤 과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향 포럼'에 종합토론자로 참석해 이 같은 교육부의 입장을 전했다.

박제윤 과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부는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얻고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2015년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요성이 제기 되고 있는 SW교육도 어떻게 반영할지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논의가 시작 단계이며 2015년까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미래창조과학부는 SW과목을 정규교과화하고 수능에도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를 지난해 10월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내비쳐 왔다.

그러나 관련 부처인 교육부의 신중론을 고려하면 현실화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이날 포럼은 한국컴퓨터교육학회 주최로 SW교육을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확대 적용하고 수능시험에도 포함시키는 등 SW교육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컴퓨터 및 정보교육 관련 학회 인사들과 정보교과 교사 등 SW교육 확대를 요구하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미래부 김도균 SW정책과 과장은 “다른 나라에서는 벌써 SW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부와 잘 협의해서 더 많은 SW교육을 받고 교육의 수준도 더 높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과과목과 수능과목을 바꾸는 것이 교육부에서 하자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앞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정진수 단장,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 안성진 성균관대 교수, 한국정보교육학회장 김종우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기조 강연을 통해 SW교육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안성진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은 SW과목 정규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SW교육을 직업교육으로 생각하거나 단순히 프로그램을 짜는 것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많은데 SW교육은 정보과학의 원리를 배우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영어처럼 모든 학문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기본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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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W과목이 정규화되면 주입식 교육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SW는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W인력이 현재도 과잉 공급돼 있고 고급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SW교육을 한다고 모두 개발자를 만들자고 하는 것은 아니며 SW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해야 고급인력이 양성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