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재단 기금·사업안, 2월 이사회서 확정

내달 13~14일 이사회 개최

일반입력 :2014/01/21 11:05    수정: 2014/01/21 15:05

게임문화재단(이사장 신현택)의 투명한 자금 운영 계획과 게임과몰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사업안이 곧 확정된다. 추가로 거둬진 재단 기금 규모도 밝혀진다.

21일 게임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다음 달 13, 14일에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재단 측은 추가로 거둬진 기금액을 발표하고, 올해 사업 계획 등을 논의 및 확정 지을 계획이다.

특히 게임문화재단 측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지난 국정감사 때 지적 받은 기부금관리위원회를 폐지할 방침이다. 기부금관리위원회는 기부를 한 기업들이 게임문화재단 이사회와 별개로 구성한 조직으로써, 국정감사에서 재단의 독립 운영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게임문화재단 기부금 출연 및 사업현황’ 자료를 분석, “기부금을 낸 게임사들이 기부금의 일정금액을 자사가 지정한 사회공헌사업에만 쓸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문제 삼았다.

아울러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 역시 작년 여성가족위원회(이하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여가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했던 신현택 이사장은 “업체 지정 사회공헌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단 측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의 기부 여부와 기부금도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문화재단 기금 출연 내용은 작년 여가위 국정감사 때 오진호 전 한국 라이엇게임즈 대표가 약속한 부분이다.

라이엇게임즈 측 확인 결과 이 회사는 게임문화재단 기부금 출연을 위해 현재 본사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란 입장을 보였다. 기부금 출연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다음 달 게임문화재단 이사회가 진행되면 게임과몰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활동들이 다시 활발히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2012년 말 기준 106억7천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현재 거의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다.

신현택 이사장에 따르면 재단의 추가 기금은 엔씨소프트 대외 홍보·협력실 소속인 이재성 기금관리위원장이 적극 나서 마련됐다. 구체적인 금액과 세부 내역 역시 이사회를 통해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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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신규 기부금 범위가 확정될 예정이다”며 “기부금을 포함해서 어떤 사업을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진행할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금관리위원회도 이번 이사회 때 폐지될 것 같다”면서 “이유는 국정감사 때 지적도 있었듯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재단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게임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청소년이용가 온라인 게임물 민간등급분류 기관’으로 지정받은 만큼 이와 관련한 사업안과 세부 계획도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