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애플 아이비콘 대항마 확산

일반입력 :2014/01/21 09:42    수정: 2014/01/21 09:52

애플이 제공하는 위치인식기술 기반 아이비콘과 같은 기능을 구형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더버지, 기가옴 등 외신에 따르면, 닷징(Datzing)이란 회사는 구형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비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애플 아이비콘은 블루투스저전력(BLE)을 통해 휴대폰과 인접한 기기 간에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아이비콘 기기를 건물 내부 곳곳에 배치해두면, 아이폰과 아이비콘 기기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송수신하며 세밀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게 해준다.

애플은 전세계 애플 스토어 매장 254곳에 아이비콘 송수신기를 설치해 방문객에게 위치에 맞는 쿠폰이나 상품안내 등을 제공한다.

아이비콘은 애플이 iOS 기기 전용으로 고안해낸 프로토콜이며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표준은 근거리에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비콘(Beacon)이란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비콘 같은 프로토콜은 NFC와 달리 50미터까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 근거리무선통신(NFC)보다 최근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구글은 안드로이드에서 블루투스 비콘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지 않는다.

닷징의 시스템은 구형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불르투스나 와이파이를 사용해 기기 간 정보 송수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닷징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송신기의 범위 안에 들어가면 앱에 알림을 보내준다. 닷징을 통해 쿠폰, 사진, 웹사이트 링크 등을 받을 수 있다.

닷징은 안드로이드용으로 먼저 소개됐다. 향후 iOS로 지원 OS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이비콘은 이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애플의 기기만 지원한다. 반면 닷징의 서비스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면 모두 이용가능하도록 했다.

닷징은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회사인 버투(Vertu)의 전직 디자이너인 프랑크 누오보에 의해 개발됐다.

애플 아이비콘의 구현모델을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실현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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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퀄컴은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모두에서 사용가능한 상황인지 플랫폼 김발(Gimbal)을 선보였다. 또한 미국의 라디우스네트웍스란 회사는 안드로이드용 아이비콘라이브러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도 이케이웍스가 BLE를 활용한 초정밀 거리 기반 광고·SNS 앱 스테이하이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