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카카오 게임하기, 대안없는 중소기업

일반입력 :2014/01/15 11:18    수정: 2014/01/15 11:19

김지만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서비스가 1년 반이 된 지금, 입점사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만 150여종에 이른다.

전체적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는 커졌지만 중심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있다보니 문제점들이 한 두가지씩 드러나고 있다. 게임이 많아지면서 입점된 게임들의 관리가 소홀해 지고 있다는 지적과 단순한 플랫폼 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어 제대로된 게임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된 게임이 많아진 만큼 성공하는 게임도, 실패하는 게임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흥행 실패로 계약 해지되는 게임도 존재한다. 문제는 흥행에 실패해도 법인만 남아있는 유령회사들로 인해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최근 아이의 실수로 결제한 금액 15만원을 환불 받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는 내용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 이용자는 환불을 위해 해당 게임사, 카카오 등에 연락했으나 결국 연락이 닿지 않아 지금까지도 환불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거 이용자와 개발사간의 효율적인 연결을 도와주는 것이 카카오 게임하기였다. 하지만 이제 게임이 많아진 만큼 이용자들을 위한 게임 관리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 모바일 게임 기업들도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플랫폼의 역할은 하고 있지만 게임이 초기 2-3일 동안 인기를 끌지 못하면 그대로 묻힌다는 단점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카카오에 입점을 못하면 그 성공 가능성도 희박해져 어쩔 수 없이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과거의 게임을 재조명하거나 추천게임 등 앱스토어와 같은 실질적인 플랫폼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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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지적에 카카오측은 게임들은 꾸준히 입점사들간의 미팅을 통해 계약 연장과 해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회사가 없어졌을 경우 게임을 내려야 되지만 특수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플랫폼사이기에 일일이 개발사를 관리 할 수 없다. 카카오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하기가 성장하고 역할이 커진만큼 그에 대한 입점사들과 이용자들의 요구도 커진 상태다며 더 큰 플랫폼으로 카카오 게임하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 플랫폼들과 마찬가지로 어느정도의 개발과 운영이 추가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