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앱, 테스터로 활용하기…페북 소개

일반입력 :2014/01/14 14:28    수정: 2014/01/14 14:45

모두가 똑 같은 페이스북 화면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누군가는 아이콘이나 색상이 조금 다르거나 심지어 화면 구조가 완전히 다른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 기능 향상을 위해 일부 테스트 집단에게는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A/B테스트라 불리는 이 방법은 웹페이지 기능향상을 위해 널리 쓰인다. 모바일 웹에서도 A/B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브라우저를 통해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다른 화면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이티브 앱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앱스토어에 이를 제출하고 구글과 애플의 승인을 기다려야 하는 네이티브 앱에서는 A/B테스트를 하기가 쉽지 않다. 10%의 사용자들에게 앱에 변화가 있으니 새롭게 다운받으라고 공지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페이스북 엔지니어 아리 그랜트(Ari Grant)와 강 장(Kang Zhang)은 9일(현지시간) 엔지니어링 블로그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이 쓰는 네이티브 앱에서 A/B테스트를 좀 더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적용했다고 밝히며 그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페이스북은 모바일웹에 컬러나 아이콘 같이 아주 작은 요소부터 화면 구조를 완전히 다르게 변경하는 것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변화를 주고 사용자들 중 일부를 테스트 집단으로 선정해 배포하는 방법으로 모바일 A/B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테스트 집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추후 모든 사용자들에게 적용된다.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은 블로그를 통해 모든 테스트가 제품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실패한 테스트는 우리가 제품을 어떻게 향상 시켜야 할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테스트는 개발의 중요한 부분인데 이 기능을 네이티브 앱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는 큰 우리에게 과제였다고 에어락 개발 배경을 밝혔다.

블로그 설명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개발한 ‘에어락’이라는 테스팅 프레임워크는 네이티브 앱에 내장된다.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앱을 다운받으면 페이스북 서버는 적용해야할 테스트 집단에 변화된 요소를 적용시켜 보여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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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락은 페이스북 직원들을 대상으로한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지금은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AB테스트를 위해 쓰이고 있다. 에어락 단일 A/B테스트에서 10~15개의 다른 변화를 지원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현재 에어락을 직접 관리하고 있지만 페이스북 대변인이 에어락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오픈소스로 공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