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으로 구글직원 빼오는건 하늘의 별따기?

일반입력 :2014/01/11 10:30    수정: 2014/01/11 13:05

인재를 영입하는 건 어느 기업에게나 중요한 일이다.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도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중 하나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가 대기업과 경쟁할 때는 소용 없는 일이 된다.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이 구글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그는 이미 훨씬 높은 보수를 받고 있다며 거절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는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규모로 시작해 현재 크게 성장한 기업의 창립자로부터 들은 경험담을 전하며 돈 덕분에, 구글은 실리콘밸리 인재영입 전쟁의 거대한 승리자라고 묘사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익명의 창립자는 어느 구글 프로그래머를 고용하기 위해 큰맘먹고 연봉 50만달러(약 5억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래머는 이를 거절했다. 알고보니 그가 이미 연봉 300만달러(약 32억원)를 받고 있었다.

비교를 위해 인용하자면 미국 프로야구 선수노조가 지난해말 공개한 연봉 자료상 2013년 8월 31일까지 등록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339만달러 정도다.

관련기사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연봉 50만달러든 300만달러든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평균치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구글이 직원들에게 주는 보수는 업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재영입시 높은 보수를 유인책으로 삼는 건 구글같은 대기업과의 경쟁을 고려할 때 최악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정당한 수준의 보수와 함께 다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회사가 되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