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이 뽑은 올해 트렌드 '빅데이터·웨어러블'

일반입력 :2014/01/08 15:22    수정: 2014/01/08 15:56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업 및 기관 정보화 담당자들이 꼽은 올해 주목해야 할 IT 트렌드로 ‘빅데이터’, ‘웨어러블 컴퓨팅’, ‘모바일SW’ 등이 꼽혔다.

한양대모바일SW사업단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기업·기관의 정보화 담당자 등 IT 업계 종사자 2천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SW·IT 이슈 결산과 2014 전망’ 설문조사의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한 IT업계 종사자들은 2014년 주목해야 할 SW기술과 응용 분야로 ‘빅데이터, 웨어러블 컴퓨팅, 모바일SW’에 높은 점수를 줬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스마트 홈 및 가전, 스마트워크, 소프트웨어 정의네트워크, 게임 및 콘텐츠, 소셜네트워크 미디어 등이 뒤를 이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SW 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태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정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로 꼽힌 빅데이터의 경우 1천25명이 지목한 주제였다. 빅데이터가 IT 업계뿐 아니라 전 산업에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기업 모두 빅데이터 전문가 발굴과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빅데이터 관련 시스템 및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SW는 824명이 선택한 주제였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LTE 네트워크 전국화로 모바일 인터넷•콘텐츠 이용이 늘어난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현상은 개인, 기업, 공공 영역을 막론하고 모바일SW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분위기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 항목 중 게임 및 콘텐츠, 소셜미디어, 사물인터넷, 스마트 워크•홈 등도 이미 모바일SW 중심이란 점에서 그 중요성은 빅데이터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웨어러블 컴퓨팅을 선택한 응답자도 821명에 달했다. 삼성, 구글 등에서 시계와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잇달아 출시하고, 유수 IT기업들이 속속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섬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들의 60%가 ‘아직은 웨어러블 기기가 시장 도입기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IT 융합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향후 국내 IT 산업을 주도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IT 융합(28%)’이 IT 제조업(42%)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융합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의료-IT 융합’이라는 답변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IT 융합(24%)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는 SW 산업에 대한 심층적 질문도 포함했다. 국내 IT 업계 담당자들은 ‘정부의 SW활성화 정책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35.6%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국내 SW사업 육성을 위해 정부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은 응답자 35.8%가 SW산업 생태계 개선(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을 꼽았다.

최근 추진되는 게임규제에 대해 응답자의 65.9%가 반대를 표했고, 특히 38.2%는 오히려 게임산업의 진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으로 국내 IT 산업을 주도할 분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IT제조업이 42.4%로 앞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스마트카, 로봇의료기기 등 IT융합 산업이 28.3% ▲SW 및 IT 서비스 산업이 11.8% ▲반도체 등 IT소재•부품 산업 9.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 산업은 6.9%에 그쳤다.

IT 업계 종사자들은 새해 IT 업계를 전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IT 업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좋다'와 '좋다'를 선택한 사람이 36%였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4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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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수 한양대 모바일SW사업단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SW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범국가적인 트렌드와 ‘비즈니스 IT’가 중요시되는 기업 현장의 분위기, 창조경제 정책이 본격 닻을 올리는 시기에 따른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모바일SW사업단은 2012년 7월부터 서울시와 SBA의 '창조전문인력 양성사업' 일환으로 모바일 창조인력 양성사업을 추진중이다.